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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묵의 미디어깨기] 이재명과 언론개혁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6일 ‘열린공감TV’에 출연하여, 이재명 후보가 살아남은 것은 현재 국내 기득권 미디어의 힘이 약화되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20세기였다면 신문과 방송의 눈 밖에 난 정치인 살아남을 수 없었을 거라는 이야기다.

 

레거시미디어라는 말에서 드러나듯, 대중매체가 쇠락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들이 얼마나 약화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유 전 이사장이 지적했듯이 박근혜 씨는 그들의 비호로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윤석열 씨는 그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국민의 힘 대선후보가 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직전 대통령을 만들었고, 현재 야당 대권후보를 쥐락펴락할 정도의 ‘약한 힘’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다수 기득권 언론이 ‘낙선운동본부’를 자처하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여당 대선후보가 되어 굳건하게 나아가고 있는 것은 이 후보의 강력한 대언론 전투력과 맷집, 투명성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이재명 후보는 험난했던 가정사나 개인 스타일과 관련하여 주류언론의 융단폭격을 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검사사칭사건, 음주운전건, 친형강제입원사건, 총각사칭과 여배우 스캔들, 조폭연루설보도건, 방송국 인터뷰 일방중단건 등을 꼽을 수 있다. 검찰-수구정당-언론이 삼위일체가 되어 조리돌림하고 대대적으로 여론몰이를 했지만 나중에 밝혀진 것을 보면 대부분이 사실무근이거나 별 것 아닌 일들이다.

 

정치인으로서 이 후보의 대언론 전투력은 역대급이다. 주요 신문사의 부수조작에 대한 강한 징계를 주장했고, 가짜뉴스 징벌손배제도 적극 찬성했다. 조중동 등의 허위왜곡보도나 부당한 공격에 대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SNS 등을 통해 반박한다. 물론 그들은 개의치 않는다. 이 후보가 얼마 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한마디 하자 그들은 게거품을 물고 ‘이재명의 언론관’을 질타했다.

 

기득권 언론이 비토해도 이 후보가 특별히 아쉬울 건 없다. 이 후보는 토론 등 직접 소통에 아주 능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에도 ‘달인급’이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유튜브 공식계정 ‘이재명tv’ 구독자수는 46만 명에 달하고 960여 개의 동영상이 올라가 있다. 페이스북에도 주요 정책이슈나 사건들에 대한 생각을 그때그때 게시한다. 현재 40만 명 이상이 팔로우하고 있으며 주요한 포스트에 대해서는 수많은 좋아요와 댓글이 달린다.

 

이번 대선은 어차피 기득권을 대변하는 ‘검찰언론당’과 보통사람이 결집한 ‘촛불시민당’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다. 남은 기간 기레기언론을 필두로 한 수구세력은 이재명죽이기에 남은 판돈을 다 걸 것이다. ‘이재명 대세론 차단과 야권후보 단일화’가 유일하게 남은 카드다. 있지도 않은 ‘박스권’ 타령을 통해 이재명 한계론을 부각하면서 동시에 오로지 인신공격을 위한 ‘가짜뉴스쇼’를 유포하는 식으로 일거에 대선판을 흔들고자 할 것이다. 이번 대선의 끝이 언론개혁의 시작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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