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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재료, 다른 표현 ‘병치(竝置)의 즐거움 Ⅰ_Mix & Match’ 展

 

한 가지 물체나 단어 등 같은 것에도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표현한다. 예술가들에게는 이것이 ‘장르’이다. 장르마다 특색과 장점, 한계점이 있기에 예술가는 자신에게 맞는 장르를 선택해 작업한다.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작가들도 많아,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이러한 매체의 구분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동일하거나 비슷한 대상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리해 낸 작가들의 작품을 1 대 1로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아트스페이스 J에서 지난 11일부터 진행된 ‘병치(竝置)의 즐거움 Ⅰ_Mix & Match’다.

 

 

황규태와 카우스는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이는 작업을 보여주고, 구본창과 최영욱은 단아한 톤으로 백자의 은은한 미감을 전한다. 랄프 깁슨과 알렉스카츠는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린 여인의 측면을 담았고, 줄리안오피와 김미아는 바쁘게 걸어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포착했다. 정지필과 앤디워홀은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돈을 표현했다.

 

전시는 작가의 유명세·국적·장르·세대를 막론하고, 같거나 유사한 대상을 다른 매체로 구현한 작품을 나란히 놓아 살펴보는 ‘병치의 장(場)’을 마련했다.

 

‘따로 또 같이’ 병치된 작품을 감상하며 각 장르 간의 매력과 두 매체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상승효과를 느낄 수 있다.

 

한혜원 아트스페이스 J 큐레이터는 “기존 장르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 동시대 미술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매체 간의 병치를 통한 미학’에 대해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3월 29일까지.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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