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CMO) 부문에서 미래 성장을 이끌 동력 확보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존림 삼바 대표는 1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생산능력(capacity),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확장하고 글로벌 최고 CMO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2022년 사업 방향 및 비전을 밝혔다.
존림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지난 10일 개최된 '2022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국내 기업 유일한 연사 초청을 받아 각국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 및 계획을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메인 사업인 CMO 부문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신규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당초 계획했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며 "지난해 1~3공장이 풀 가동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초 모더나 mRNA백신의 완제 위탁생산 및 식약처 품목허가를 완료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와의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분야로의 사업 확장에 첫 성공사례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삼바는 올해 생산능력,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 등 3대 성장축을 빠르게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부분 가동을 목표로 4공장 건설 및 사전 수주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총 62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MO로서 입지를 굳혀갈 예정이다.
또 다양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과 인천 송도에 항체의약품 대량 생산시설인 6공장 및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능력 격차를 벌려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승인을 목표로 기존 공장 내 mRNA 기반 원료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의 mRNA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용 원료의약품 생산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존림 대표는 “2022년은 재무적 성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 성장을 향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어갈 엔진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