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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상인회-사업단-점주, 힘 합쳐 온라인 주문 활성화 이끌었죠”

‘중동사랑시장’ 맛있는 반찬이야기, 배달 플랫폼 진출로 폐업 위기 극복
전통시장 개별 상가 ‘정체성’ 담은 온라인 진출로 지속가능성 담보

 

[편집자주] 부천 중동사랑시장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온라인 플랫폼' 진입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다. 소비자들이 '간편함'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전통시장도 이에 발맞춰 판매 채널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기 떄문이다. 

 

중동사랑시장의 ‘변화’의 씨앗은 2019년 ‘문화관광형 시장’ 선정 이후 육성사업단과 상인회가 가 호흡을 맞추며 움텄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가 서울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당시 제일 먼저 경인 지역 확장의 필요성을 이야기할 만큼 플랫폼 입점에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렇게 회의실을 임시 배송센터로 만들고 정식 배송유통센터 구축, 동네시장 장보기와 놀러와요 시장 플랫폼을 이용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 초기만 해도 3건에 불과했던 온라인 주문량은 5건에서 10건, 20건으로 늘기 시작했다.

 

부천시와 시흥시는 물론 인천 부평구 일대 배송한다는 특색 아래 단계적인 준비가 더해진 중동사랑시장표 온라인 주문은 그렇게 ▲2020년 5000만원 ▲2021년 1억3000만원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자리 잡아 간다.

 

무엇보다 단순 배달 서비스를 넘어서 밀키트 등 ‘상품기획’ 등은 성장의 열쇠가 됐다. 단순히 오프라인을 온라인으로 들이는 것을 넘어서 상점가의 판매 상품에 ‘정체성’을 부여해 지속가능성을 견인해 가는 것이다.

 

 

중동사랑시장 내 매출 1위 ‘맛있는 반찬이야기’는 국 종류를 특화해 온라인 배달 플랫폼에 입점했다. 1인 가구나 주부들이 집에서 국을 조리하기 까다롭다는 점에서 착안해 육개장, 청국장, 미역국 등 5가지 종류의 국을 핵심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같은 핵심 상품에 대한 고민은 중동사랑시장 상인회와 육성사업단, 그리고 이종명(60) 대표가 머리를 맞댄 결과다. 현재 맛있는 반찬이야기는 한달 평균(2021년 11월 기준) 매출 300여만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맛있는 반찬이야기의 성과는 불과 5개월이 채 안 돼 가시화됐다. 이 대표는 비교적 최근인 2021년 9월 쯤부터 온라인 배달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이전까지만 해도 장사를 접을 생각이었다. 반찬가게는 점점 늘어가며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유동인구가 줄며 매출 타격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초기만 해도 온라인 배달 플랫폼 입점이 가게를 살릴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온라인 배달 플랫폼을 전통시장에 적용했을 때 얼마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그 떄문에 1년여간 중동사랑시장 김경완 상인회장과 김선호 사업단장이 입점을 권유했을 떄도 고사를 반복했다.

 

 

하지만 김경완 회장과 김선호 단장은 오프라인 매장으로 다져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색있는 상품기획을 더한다면 온라인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동사랑시장 김경완 상인회장은 “2011년부터 이어온 반찬 가게의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이어가며 또 다른 판로가 될 수 있어 계속 제안했다”라며 “여기에 기성 반찬가게와는 다른 ‘국’을 중심으로 한 상품 구성을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종명 대표 역시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입점을 결심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사업단과 상인회의 도움을 받아 냉장고를 바꿨고, 상품 진열과 전시도 손봤다.

 

‘비대면’으로 만나는 고객이지만, 반찬 포장은 물론 맛 유지에 더욱 신경 썼다. 그렇게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 부동산에 내놨던 가게도 다시 찾아왔다.

 

이종명 대표는 “2021년 초까지만 해도 내놓은 가게를 보러 온 사람들이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처음에 망설였던 게 후회가 될 정도로 새로운 판로로 자리 잡았다”라며 “온라인에서 반찬을 주문했던 고객이 실제 시장에 찾아와 ‘여기가 거기구나’하며 반찬을 사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가게만의 특색을 더 살리기 위해 국이나 반찬 신메뉴 개발도 계속해서 소비자들이 질리지 않게 하려고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동사랑시장은 온라인 브랜드화를 상인 개인뿐 아니라 상인회와 사업단이 협업을 통해 만들어간다. 당초 인근 주거 인구가 주된 소비자층인 ‘생활용품 시장’의 특성상 확장성이 쉽지 않다는 공감대가 1차로 형성됐고, 여기에 개별 상점가들의 의지가 더해진 결과다.

 

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단장은 “시장 내 분식집은 온라인 입점 후 ‘떡볶이 밀키트’를 기획해 활성화됐다”라며 “사과 판매 역시 ‘웰빙’이라는 마케팅을 더해 상품 특성을 살리며 온라인 특성을 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사랑시장은 코로나19 도래 전부터 상권 한계를 타파하고자 단계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준비해 왔다“라며 “전통시장 역시 개인 상인과 상인회가 의지를 토대로 기획력이 더해지면 온라인에서도 충분히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