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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더불어 행복한 도시를 꿈꾸며…‘도시공동체의 민낯’

 

◆ 도시공동체의 민낯 / 최병대 지음 / 아이에스 / 166쪽 / 1만2000원

 

도시는 유기체며 생명체다. 도시라는 생명체가 건강하기 위해서는 도시공동체가 깨어 있어야 한다.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선(善)이 발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 공동체는 가치, 이상, 믿음을 공유하는 사회이다. 이는 서로 믿는 사회이며, 서로 협력하는 사회이다. 공동체라는 의미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이다. (서문 ‘시작하기에 앞서’에서)

 

도시행정과 지방자치를 연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온 저자는 갈등도시에서 공생도시로의 전환을 꿈꾸며 이 책을 펴냈다.

 

책은 지난해 12월 출간한 ‘최병대의 도시이야기Ⅰ-도시의 속살 엿보기’의 후속편이다. 전편에서는 도시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내며 좋은 도시란 무엇이고, 도시는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 논했다. 이번 편에서는 도시가 하나의 유기체이며 생명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2장 ‘함께하는 공생도시’를 통해 좋은 도시공동체는 우리 모두가 행복한 도시여야 한다고 전한다. 수익을 도시공동체와 함께 공유하는 보노보 경제를 소개하고, 기본소득에 대한 논란을 되짚어 본다. 지역공동체의 발전모습과 지역민들의 자긍심이 충만한 공동체 만들기 등을 다룬다.

 

원숭이에게도 여러 종(種)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인간과 가장 유사한 종이 침팬지와 보노보이다. 침팬지는 인간의 이기적이며 공격성이 그 바탕인 반면, 보노보는 그와 반대로 선하며 공감 지향적이다. ··· 이기심과 폭력성에 기반한 침팬지보다는 공동체의 안위와 평화를 우선시하는 보노보세상이 되도록 하는 데 우리 모두가 동참해야 되지 않겠는가! (본문 ‘함께하는 공생도시’에서)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됐다. 도시공동체에서 끊이지 않는 갈등 양상들을 살핀 1장 ‘도시정치와 시민행복’으로 시작해, 시민정신과 공동체 의식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향후 찾아올 도시공동체의 미래까지. 도시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총망라했다.

 

각 장마다 저자의 팁을 적는 부분을 마련해 ‘복지병과 IMF 구제금융’, ‘서울특별시 축제 개최 현황’, ‘수원의 정체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 다양한 자료와 이야기를 실어 독자의 흥미를 끈다.

 

저자는 높은 경제수준이나 높은 교육수준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조건은 되지만 충분조건은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즉 부와 지식은 공동체 의식의 에너지가 되고, 이 공동체 의식은 성숙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엔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공동체 의식이 잠재돼 있는 사례로 코로나19 사태에 맞선 ‘K-방역’을 들며, 이를 어떻게 발현시킬 것인가 함께 생각해보게 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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