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의 호주제 수호 결의는 너무나 단호하다. 연초 여의도 결의대회 때에는 전국의 유림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리고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호주제 폐지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의 주장대로라면 1000만이 넘는 유림이 호주제 폐지에 몸을 날리고 있다. 70대 노인들이 길거리에 나서는 데모광경은 노조의 그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역동적이다. 특히 이들 노인들은 젊은이도 결행하기 어려운 혈서를 써 보이며 반대결의를 다져 분위기를 숙연케하고 있다.
이러한 엄청난 사건이 거의 매일이다시피 벌어지고 있는데도 이슈화하는데 실패하고 매스미디어의 무관심으로 묻혀지고 있어 안타깝다. 광주·대구·대전·충남 유도회와 향교 등이 주관한 호주제 사수결의대회도 그 열기가 하늘을 찌를 듯 했다.
70대의 노인들이 연단에 나와 손가락을 물어뜯어 나오는 피로 화선지 전지에 “호주제폐지반대”라는 혈서를 써 보이는 것으로 시작된 결의대회는 격앙된 분위기 바로 그것이었다. 특히 며칠 전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대전·충남지역 유림들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지역단위 행사에서 이정도 규모면 방송·신문등 매스컴을 탈만도 한데 한줄 비치지 않았다. 노인행사 또는 고루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유림행사라고 폄하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뒷맛이 씁쓸하다.
이들 유림의 총본산인 명륜동 성균관에서도 틈만 나면 호주제폐지 반대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반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찾아오는 정치꾼들에게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나름대로의 이벤트를 만들어 외쳐대지만 메아리가 없다.
이를 보면 유림의 투쟁방법에 문제가 있다. 외연을 넓히는 자가 발전력이 아무래도 부족한 모양이다. 시대의 변화를 읽는 지혜가 아쉽다. 滿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