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신승원이 창단 60주년 기념 공연 ‘주얼스’를 끝으로 퇴단한다.
신승원은 2009년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8년 만인 2017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말괄량이 길들이기’, ‘잠자는 숲속의 미녀’, ‘허난설헌-수월경화’, ‘호이 랑’ 등에서 주역을 맡았고, 그동안 수많은 무대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과 세종대학교 융합예술대학원을 졸업한 신승원은 2003년 스위스 로잔 국제무용콩쿠르 최연소 파이널리스트, 2006년 러시아 바가노바 국제발레콩쿠르 두딘스카야상· 베스트커플상, 2007년 미국 뉴욕 국제발레콩쿠르 동상, 2020년 창무예술원 26회 무용예술상 연기상 등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국립발레단 측은 “이제 무대에서 내려와, 그녀가 서왔던 무대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후학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승원은 퇴단 후 동덕여자대학교 교수로 부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신승원은 지난해 한 인터뷰를 통해 “아직까지 춤추는 것이 재밌고 심장이 뜨겁게 뛴다”며 발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관객분들께 따뜻한 감동과 영감을 줄 수 있는 무용수이고 싶어요. 관객분들께서 공감하시고 가슴의 울림이 오랫동안 간직되었으면 좋겠어요. 제 공연을 보시는 분들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여운을 주는 그런 무용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국립발레단 SNS를 통해 발표된 신승원의 공식 퇴단 소식에 발레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신승원과 팬들을 위해 ‘주얼스’의 공연 마지막날인 오는 27일 퇴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