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당국이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5일 오전 8시 소방청은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전국에 화재위험경보 '심각'단계를 내렸다. 지역 소방본부가 일부 지역에 대해 '심각' 경보를 발령한 적은 있었지만, 소방청 차원에서는 처음이다.
이는 지난 4일 경북 울진에 발생한 대형산불이 강원 삼척으로 번진 가운데 날씨로 인한 피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부산·대구·울산·경북에는 건조경보가, 강원·충북·전남·경남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산지에는 강풍 경보, 수도권과 강원·충청·경북·전북에는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에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계속돼 화재 주의를 요한다.
소방당국은 화재 예방·대비 및 대응태세를 강화하는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 소방관서에는 가용 소방력 100% 즉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산불 등 화재 발생 시 초기 단계부터 소방관서장 중심으로 적극 대응에 나선다. 또 산림인접마을 등 화재 취약 지역에는 화재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비상소화장치 사용법과 화재예방 교육도 진행된다.
산림당국은 이불로 축구장 8496개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의 6066㏊(울진 5570㏊, 삼척 496㏊)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전날 발령한 소방동원령 1호를 이날 오전 5시 30분 2호로 격상해 울진·삼척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