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건조한 날씨로 대형산불 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는 5월까지 3개월간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경기지역의 봄철(3~5월) 하루평균 화재건수는 29.1건으로 연중 하루평균 화재건수 25.2건보다 3.9건 많았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인명피해 역시 봄철에 1.7명이 발생해 연중 1.6명을 웃돌았다.
이에 도 소방재난본부는 이달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를 '봄철 화재 예방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도내 건설현장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과 단속을 강화한다.
건설현장을 대상으로는 안전관리 운영 실태를 확인하는 등 화재 예방 안전 컨설팅을 추진하고, 연면적 3만㎡ 이상 규모의 대형공사장에 대해서는 불시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또 공사장을 순찰하고 현장을 지도하는 대형공사장 '의용소방대원 화재안전지킴이'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이달 31일까지 도내 창고 시설 465곳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실시한 '대형화재 방지 특별관리기간'을 5월까지 연장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단속과 조사를 통해 소방시설 전원 차단 등 소방안전 저해 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방화문, 방화셔터 등의 관리 상태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내 모든 공동주택을 전수조사해 옥상 피난시설 등을 살펴보고, 주거용 비닐하우스 2572곳과 컨테이너 하우스 308곳 등에 대해서는 전기·가스시설 안전사용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 대비해 놀이시설, 유원지와 사찰에 대해서도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최병일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계절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화재 안전 대책'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담배꽁초 무단 투기, 불법 소각 행위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