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19.7℃
  • 맑음강릉 21.8℃
  • 맑음서울 20.7℃
  • 맑음대전 20.8℃
  • 맑음대구 24.1℃
  • 맑음울산 16.8℃
  • 맑음광주 20.8℃
  • 맑음부산 17.5℃
  • 맑음고창 18.0℃
  • 맑음제주 18.7℃
  • 맑음강화 15.6℃
  • 맑음보은 20.8℃
  • 맑음금산 20.0℃
  • 맑음강진군 21.7℃
  • 맑음경주시 19.0℃
  • 맑음거제 17.7℃
기상청 제공

울진·삼척 산불 진화율 70%…서쪽 지역 불길 진압 '난항'

밤사이 금강송 군락지에 불길 진입했지만, 진화 성공…"핵심 군락지와 떨어져"
강릉 옥계·동해 산불은 약 90시간 만에 주불 진화…잔불 진화 체제 돌입

 

경북 울진·강원 삼척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한 지 엿새째인 9일 진화율이 70%로 높아졌다. 다만 아직 화마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와 응봉산 등 서쪽 지역의 불길이 확산해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어제(8일)부터 공세적인 진화전략이 효과가 있어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면서 "현재 약 70%로 진화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최 청장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진행된 야간 진화작업이 많은 성과를 이뤄 진화에 속도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밤사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 경계 부근에서 화선이 경계안에 침범하는 일이 발생했지만, 특수진화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여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청장은 "해당 지역은 핵심 금강송 군락지와 떨어진 곳"이라면서 "군락지에 들어온 화선은 야간작업으로 진화에 나서 아침까지 진화율이 80% 정도이며 항공 진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과 응봉산 등에서의 서쪽 불길이 잡히지 않고 확산하면서 당국은 진화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특히 산세가 험해 지상 진화작업이 힘든 울진 서부 내륙 응봉산 일대는 헬기를 집중 투입해 항공 진화를 하고 있다.

 

당국은 이날 헬기 80여대, 인력 3970여 명을 투입해 좀 더 공세적인 진화 작업을 펼쳤다. 

 

이날 오전 울진지역의 산불 영향구역은 전날 보다 250ha 가량 늘어 1만 7400여ha로 잠정 집계됐다. 주택 250채 등 시설물 410개 동이 소실됐고, 이재민은 320여 명이다.

 

한편,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 산림을 태운 화마는 약 90시간 만에 잡혔다. 당국은 8일 오후 7시께 주불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 체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전 1시 8분께 불이 발생한 지 정확히 '89시간 52분' 만이다.

 

이번 산불로 강릉 1900ha, 동해 2100ha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