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려준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인을 폭행하고 차량에 납치한 혐의로 20대 베트남인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10일 시흥경찰서는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베트남 국적의 A씨(24)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11시 30분쯤 시흥시 정왕동 소재 베트남인 B씨(24)의 자택에 무단침입해 집단 폭행한 뒤 납치해 15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A씨와 일당은 B씨의 팔과 입을 청테이프로 결박한 채 차량에 태워 이튿날 저녁까지 경기 일대를 돌아다니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B씨에게 도박 빚 일부를 받자 부천 지역에 내려준 뒤 달아났다.
B씨와 연락이 안된다는 지인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같은날인 7일 오후 9시 40분쯤 서울 성북구 A씨의 자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의 일당과 B씨는 모두 베트남 불법체류자로 서울의 한 도박장에서 만난 사이다. B씨는 A씨 무리 중 여러명에게 수백만 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빌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공범들의 신원을 특정해 행방을 쫓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