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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 정주현 음향감독이 알려주는 최고 명당 팁

큰맘 먹고 시간을 들여 공연을 보러 갔는데 무대의 소리가 너무 작거나 혹은 너무 커서 아쉬웠던 적이 있다면? 내 가수, 내 배우의 목소리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면?

 

음향이 가장 좋은 객석은 공연의 종류나 공연장의 크기, 구조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어느 좌석이 좋다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가령 클래식 공연의 경우 독주와 오케스트라를 나누고, 오디오가 추가된다면 스피커의 위치와 발코니 유무를 따지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의 경우 '사운드'에 중점을 뒀을 때 최고 명당은 어느 좌석일까.

 

정주현 음향감독이 귀띔해 준 팁을 공개한다. 

 

 

 

◇ 가장 좋은 음향을 들을 수 있는 자리 ‘스위트 스팟(Sweet Spot)’

 

클래식은 공연 시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은 비확성 공연의 대표적인 예다. 멀어질수록 소리가 작아지는 단순한 원리에 따라, 독주의 경우 1층 앞쪽 중앙에 위치해 듣는 것이 좋다.

 

오케스트라 편성이라면 독주보다는 조금 더 뒤로 가야 한다.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아우르며 감상하기 때문이다. 오케스트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넓게 펼쳐지는 형태이기에 앞과 좌·우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소리를 국소적으로 듣게 된다. 1층 중간 열 중앙을 추천한다.

 

스피커를 통해 키워진 음향을 듣는 확성 공연에서는 자리가 더욱 중요하다. 대극장을 포함한 공연장은 주로 스테레오 오디오를 기반으로 하는데, 대부분 무대를 중앙으로 봤을 때 그 양옆에 스피커가 대칭되도록 배치된다.

 

대중가요 콘서트라 가정하면 소리가 큰 드럼, 소리가 작은 어쿠스틱 기타 등 악기의 음량 차이를 마이크로 받아 보정한 후 스피커로 내보내게 된다. 공연장 음향 감독들은 좌우 스피커가 같은 소리를 내게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기타는 왼쪽, 바이올린은 오른쪽, 주요 소리인 보컬이나 솔로 악기는 가운데 등 음향을 분배를 한다.

 

따라서 관객 입장에서는 스피커가 대칭되는 지점에 있어야 스테레오 효과를 가장 잘 들을 수 있다. 좌우 스피커를 연결한 정삼각형의 꼭짓점이 바로 스위트 스팟이다. 1층 11열~13열 중앙이 명당이다.

 

마지막으로 청각이 예민하다면 벽 쪽으로 붙어 있는 자리와 2층 발코니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벽에 의해 소리가 왜곡될 확률이 높고, 발코니에 가로 막혀 소리가 온전히 도달하지 못하는 음영(音影)이 생기기 때문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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