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11개 초·중·고등학교 급식소에 수입 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납품해온 납품 비리가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교육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감 자료에서 확인됐다. 가짜 한우를 납품 받은 111개 학교 가운데는 경기지역 5개교, 인천지역 6개교가 포함되어 있다.
가짜 한우 납품은 지난 2000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3년 동안 계속됐다. 놀라운 것은 납품회사들이 중소업체가 아니라 지명도가 높은 유명 대기업이라는 사실이다. 가짜 한우를 한우로 둔갑시킨 수법도 교활하다. 한우 갈비와 뼈 70%에 수입 갈비와 뼈 30%를 혼합한 뒤 한우 고기 값을 받아 부당 이익을 챙겼다. 국감자료를 분석한 국회교육위원회 안상수(한나라당)의원 측은 부당 이익이 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마디로 놀랍고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일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학생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나라의 동량이다. 따라서 그들에게 공급되는 식사는 가능한한 우수한 식재료를 쓰고 가장 위생적인 것이어야 한다.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식중독사고를 근절시키기 위해서라도, 급식의 위생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어떤가. 그토록 감시 감독을 하고, 사건이 발생할적마다 학부형과 학생들이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도 식중독사고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식재료 납품과정에서 가짜가 끼어들고, 원산지를 조작해 모리(謀利)를 일삼고 있으니 온당한 급식이 될리 없다.
식재료 납품업자 선정과 납품 절차에 문제점은 없는가도 짚어볼 대목이다. 이번 가짜 한우 납품업자들은 대기업군에 속하는 유명회사들이다. 유명 기업이라면 양심적인 기업정신으로 고객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런데 그들은 소비자의 믿음을 배반했다. 우리는 기왕이면 큰 회사, 값 비싼 것을 선호해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기업의 규모만 따질것이 아니라 기업의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따질 때가 된 것이다. 납품의 검수 강화도 시급하다. 가짜 한우 뿐아니라 모든 식재료가 정품인지를 감별할 수 있는 전문가를 전체 급식소에 배치하기는 어렵겠지만 방어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는 있다.
때마침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 직영화조례를 제정했다. 다른 시·도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라도 학교급식문제에 관한한 모범을 보여야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