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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이에요’ 메모…기지 발휘해 수천만원 피해 막은 호텔직원 ‘피싱지킴이 2호’ 선정

'보이스피싱이에요…'메모로 2200만원 피해 막아
돈 뭉치 종이백·휴대폰 속'검찰청' 통화 내역에 의심

 

분당경찰서(서장 김수영)는 15일 2400여만 원의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를 예방하고 범인 검거 유공으로 '피싱 지킴이 2호'로 선정된 호텔 직원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분당구 정자동의 한 호텔에서 카운터 위에 돈 뭉치가 들은 종이 백을 올려놓고 전화를 이어가는 손님을 발견한 A씨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A씨는 '검찰청'으로 저장돼 있는 손님의 휴대폰 화면을 보고 검찰과 금감원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피해자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A씨는 손님이 당황하지 않게 침착하게 '보이스피싱이에요'라고 적은 메모를 보여주며 통화를 끊게 한 뒤 급히 112에 신고했다. A씨의 기지가 발휘되는 순간이었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자는 이미 은행 계좌를 개설해 2400만 원의 대출을 받은 뒤, 그중 2200만 원을 인출해 종이가방에 현금을 챙겨 보이스피싱 인출책에게 전달하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호텔 직원분이 112로 빠르게 신고를 해 보이스 피싱을 예방할 수 있었다"며 "최근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각종 피싱 사기가 많아 경찰에서도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피싱 지킴이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신고로 보이스피싱 예방에 기여해 주신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피싱 지킴이 2호로 선정된 호텔 직원 A씨는 "손님이 아무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아닌) 다른 분들도 비슷한 상황에서는 의심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이 주변에서 너무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모든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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