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에서 금은방 절도를 시도한 20대 남성이 경찰의 실시간 추적 끝에 검거됐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앞서 1월 금은방 절도미수 혐의를 받고있는 A씨(21)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3일 새벽 2시 39분. A씨는 화성시 봉담읍 소재 한 금은방 내부가 빈 틈을 타 유리문을 망치로 깨부순 뒤 침입했다. A씨는 진열대에 놓인 귀금속 절취를 시도하다 경보음이 울리자 즉시 도주에 나섰다.
금은방을 벗어난 A씨는 건너편 아파트 방면으로 도망가며 경찰을 속이기 위해 한참 떨어진 지점에서 택시를 타고 안산으로 이동했다.
침입 2분 뒤인 2시 41분쯤 금은방에 설치된 보안장치에 의해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은 강력·과학수사팀을 현장 조사에 투입, 화성서부경찰서 형사과장과 강력 4개 팀 등 수사전담반 총 17명을 편성해 집중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전담반은 택시기사의 협조를 받아 절도미수 혐의를 받고있는 A씨가 안산시 상록구의 한 농산물 도매시장서 하차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튿날 CC(폐쇄회로)TV 등으로 인근 모텔에 머물고 있는 A씨의 위치를 확인해 경찰은 잠복수사에 나섰다.

당시 A씨는 퇴실 후 모텔 1층 화장실에서 나오던 중 잠복 중인 경찰과 마주쳤다. 경찰을 발견하고 잠시 멈칫하다 재도주를 시도한 A씨는 200m 가량의 추격 끝에 이날 오후 5시 45분쯤 긴급 체포됐다.
붙잡힌 A씨는 "집을 나와 친구들과 생활 하던 중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을 시도했다. 솔직히 경찰이 설마 여기(안산)까지 왔겠나 싶었다"는 취지로 자백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집을 나와 또래 친구들과 생활하며 배달 라이더와 비트코인 등으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은방 절도미수 피의자로 검거된 A씨는 절도 등 30여 차례 다수의 범죄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구속된 상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