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은 지난달 30일 최신형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Single Port)를 도입했다.
단일공 수술(싱글사이트)에 최적화된 다빈치 SP는 절개부위 한 곳에 3개의 수술기구와 1개의 고화질 카메라가 달린 체내 삽입관이 들어간다. 이후 수술 부위에서 여러 방향으로 갈라져 수술을 진행한다. 3, 4곳의 절개부위마다 각각의 수술기구가 들어갔던 다빈치 Xi에 대조적이다.
한 곳의 절개부위에 여러 수술기구를 넣었던 다빈치 Xi 단일공 수술방식과 비교해도 수술기구 간 충돌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더 정교하고 다양한 각도에서 수술이 가능해졌다. 마무리 단계에서 기존보다 더욱 단단한 봉합이 가능하다.
또 기존에는 병변의 위치에 따라 수술 중에도 로봇수술기의 위치를 바꿔줘야 했던 것과 달리 1회 ‘도킹’으로 4개 코드의 수술이 가능해져 수술 준비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다빈치 SP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2.5cm 가량의 최소 절개만으로도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정교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적은 출혈량과 통증으로 회복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지난 2015년 다빈치 Xi를 도입해 2022년 3월까지 1800례가 넘는 로봇수술로 환자들을 치료했다.
2015년에는 외과 신동우 교수팀이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Xi를 이용해 위 전체를 잘라낸 뒤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전절제술에 성공했다. 2016년 외과 유태석 교수가 기존 로봇 담낭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절개 부위 변형 담낭절제술’를 개발하고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2019년에는 외과 김정연 교수가 국내 최초로 다빈치 Xi 단일공 수술 ‘초저위 전방절제술 및 항문수기문합술’로 최고 난이도로 여겨지는 항문과 거리 3cm 이하의 직장암 치료에 성공했다.
이성호 병원장은 “이번 최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 SP 도입으로 로봇수술에 충분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의료진들이 더욱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환자분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최신형 로봇수술기를 활용해 정교하고 섬세한 술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로봇수술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