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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일하는 것도 집안 일도 잊고, 몰두하는 것이 골프라고 한다. 그만큼 골프는 재미있고 매력있는 스포츠로 정평 나있다. 그런데 골프의 발상지가 지금까지 알려진 스카치 위스키의 고향 스코틀랜드가 아니라, 프랑스라는 이설(異說)이 제기돼 골퍼들간의 입방아가 한창이다. 스코틀랜드설은 1457년 스코틀랜드 국왕 제임스 2세가 발포한 ‘골프금지령’에 근거하고 있다. 당시 국왕은 남정네들이 골프에 열중한 나머지 전쟁에 대비한 훈련을 소홀히 하자 골프금지령을 내렸던 것으로 이때부터 이미 골프는 인간이 정신 못차리게 하는 일종의 열병(熱病)이었던 것이다. 45년 뒤인 1502년에 금지령이 해제되자 셰익스피어, 헤밍웨이까지 가담하는 근대 스포츠로 자리 매김을 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경제 잡지 포츈(FORTUNE·7월 26일호)이 칼럼을 통해 골프 발상지가 스코틀랜드가 아니라 프랑스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포츈은 그 증거로 1450년 프랑스 귀족들이 골프를 즐기는 그림이 들어있는 종교고서적 ‘골프 수르 디 에이지스 Golf Through the Ages’를 제시하고 있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스코틀랜드의 골프금지령보다 7년 전에 프랑스에서 골프를 치기 시작한 셈이 된다. 그림에는 골프 크럽을 가진 4명의 남성들이 그린 위에서 골프공을 지상에 뚫린 작은 구멍에 처 넣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는 것. 스코틀랜드에서 발견한 최초의 골프 그림은 1704년이라니까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골프 발상지설은 이 뿐만 아니다. 943년에 발간한 중국 남당(南唐)의 사서(史書) 가운데 골프를 나타내는 언어(말)가 등장하고, 명(明)나라 때 그린 그림에는 왕이 2개의 골프 크럽을 가지고 어느 것으로 칠까하는 모습과 함께 발밑에 하얀 작은 공까지 그려져 있어서 골프임에 틀림없다는 설도 있다. 골프가 단순한 스포츠의 경지를 뛰어넘어 대학에 골프학과까지 생긴 마당이고 보면 골프 발상지 연구는 지금부터가 아닐까 싶다. 이창식/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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