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같이 뛰어내려 줄게 / 씨씨코 지음 / 다산북스 / 292쪽 / 1만 6000원
130만 구독자와 콘텐츠 누적 조회 5억, 국내 상위 1% 틱톡커인 작가가 그동안 구독자들을 위해 SNS에 올렸던 그림과 일기가 책으로 나왔다.
책에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여러 슬픔과 꿈을 향한 노력, 그리고 관계에서 겪는 희로애락이 작가의 위트 있는 문장으로 담겼다.
작가는 흔한 일상들을 풀어놓으며, 나답게 살아야 할 이유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더 이상 방치하지 않고 내가 나를 다독이며 위로하기 시작했다. 나와의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는 말처럼, 삶에 지쳐 울고 있는 사람들에게 ‘괜찮아’, ‘울지마’라는 무조건적인 위로가 아닌 ‘다 울고 일어날 때까지 함께할게’라며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 혼자와 함께 사이 / 최유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312쪽 / 1만 5800원
‘소중한 사람을 위해 언제든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지만, 그 희생이 일상의 빛을 모두 잃게 만드는 노동으로 변질되어선 안 된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사람 사이의 수많은 갈등과 상처, 화해를 살핀 최유나 변호사. 웹툰을 통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그가, 오랜 시간 함께할 소중한 사람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에세이를 출간했다.
혼자만 상처받고 괴로워한다는 생각이 들 때, 그럼에도 그 사람을 포기할 순 없을 때. 작가는 함께 행복하려면 먼저 각자 행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스스로가 언제 웃는지 언제 슬픔을 느끼는지 관찰하며 나를 더 알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 / 브래디 미카코 지음 / 정수윤 옮김 / 은행나무 / 320쪽 / 1만 5000원
전작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를 통해 영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겪은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는, 이 책에서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상상력인 엠퍼시(empathy)를 탐구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엠퍼시는 나와 환경이나 생활이 닮았거나 의견이 비슷한, 공통점이 있는 이들에게 작동하는 공감과 다르다. 내가 상대와 같은 입장·사상·사회적 배경 등을 지녔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를 상상해보며, 감정·편견·배경 등에서 벗어나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책은 서로의 신발을 신어보는 엠퍼시가 충만한 사회는 ‘친구’를 응원하고 ‘적’을 이해하는, 서로를 돕는 세상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혐오와 분열에서 이해와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는 방법을 모색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