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국제도시의 고등학교 신설이 번번이 무산되자 주민들이 인천시교육청의 적극 행정을 요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14일 중구 제2청사에서 하늘5고 신설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고 그간의 진행상황을 발표했다.
하늘5고 신설이 지난 1월 중투심에서 부결, 지난 2019년 4월과 10월에 이어 세 번째 고배를 마시면서 주민들의 원망이 깊어지고 있어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중산고 2학년 자녀를 둔 A씨는 “중산고 2학년 교실의 학급당 인원은 28명에서 30명으로 이미 과밀인 상태”라며 “같은 영종도 내 고등학교인 공항고까지 가기엔 배차간격이 40분에 1대씩 있는 버스를 타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산초의 경우는 전교생이 1500명을 넘고 있는데 입주량이 많은 현 추세로 가면 내년부터 바로 초과밀이 예상된다”며 “교육부에 제출한 학생유발율과 학급당 인원수를 다시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종도의 일반고 학급당 인원은 올해 25.1명에서 2023년 26.5명, 2024년 28명, 2025년 33.7명, 2026년 39.4명으로 초과밀상태에 돌입할 전망이라 사안이 시급하다.
오는 7월 열리는 중투심에서 하늘5고 신설 안건이 통과돼야 2026년 개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에 주민들이 의견을 전달할 수 있게 주민간담회 등의 자리를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지역 정치권도 주민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배준영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다음 달 하순 국회에서 7월 중투심의를 위한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중구의회도 의회 차원에서 교육청과의 간담회를 요청, 하늘5고 신설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7월에는 꼭 신설 안건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