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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코피예프·쇼스타코비치, 두 예술가의 ‘충고’…부천필, 제289회 정기연주회

소련 정권 피해 망명한 프로코피예프, '피의 월요일' 묘사한 쇼스타코비치
"두 작곡가 상황, 현 시대 비극과 닮아"…4월 22일, 부천시민회관서 공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제289회 정기연주회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 ‘예술가의 충고’를 오는 22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장윤성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을 연주한다.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그가 소련 정권을 피해 미국으로의 망명한 뒤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새로운 곡이 필요하자 1921년 프랑스에서 완성한 곡.

 

1920년대 일어난 신고전주의의 영향을 받아 대위법적 구성을 취했으며, 기법적인 참신함과 동시에 조국에 대한 깊은 향수와 토속적인 선율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은 1905년 제1차 러시아 혁명이 주제가 된 작품이다.

 

1957년 이 곡을 발표한 쇼스타코비치는 "러시아 역사는 반복되는 일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교향곡 제11번을 통해 이러한 반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목은 1905이지만 오늘날의 주제를 다루는 것이다. 수많은 악행을 참지 못하고 지배자에 대한 신뢰마저 잃게 된 국민에 대한 곡이다"고 덧붙였다.

 

곡은 러시아 혁명의 발단이 된 ‘피의 일요일’을 악장마다 묘사한다. 모든 악장이 중간에 쉼 없이 계속해서 연주되고, 표제가 있다는 점에서 교향시와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번 프로그램 선정에 대해 부천필 측은 "창작 활동이 역사와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 두 작곡가가 보내온 지난한 시간은 현 시대의 비극과도 맞닿아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반복되는 역사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예술가의 충고’가 오늘날에도 유효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나선다. 그는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롱티보 크레스팽 콩쿠르 2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4위를 석권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공연 예매는 부천시립예술단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초등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전석 1만 원.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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