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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유정복·이학재 TV토론 '격돌'…20~21일 경선 여론조사

원도심 재생엔 '한 목소리', 수도권매립지 책임 놓고는 '공방'
유정복 "박남춘 시장과 싸워 이길 후보는 나"
안상수 "원도심 재생으로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이학재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 가진 내가 적임자"

 

안상수, 유정복,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장 예비후보들이 경선 마지막 선거운동을 TV토론으로 장식했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19일 OBS에서 주최한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이번 선거는 잃어버린 인천의 4년을 되찾고 희망 인천을 만들어가는 선거"라며 "박남춘 시장과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를 택해야 한다. 능력 있고 깨끗한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안상수 예비후보는 "나는 2번의 시장을 지내며 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하고 인천대교 등을 건설해 인천을 세계적 도시로 만들었다"며 "이젠 원도심 재생을 통해 인천을 재창조하겠다.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학재 예비후보는 "인천은 경제자유구역과 공단, 항만과 공항, 바다와 섬을 가진 가능성의 도시다. 하지만 전임 시장들의 잘못으로 2류, 변두리 취급을 받아왔다"며 "나는 변두리 서구를 인천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인천도 서구처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원도심 재생에 한 목소리를 냈다.

 

안 예비후보는 "원도심 용적률을 높여 땅을 잘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학교 등을 만들어야 원도심이 산다"며 "경인아라뱃길 주변도 재생이 필요하다. 부평 군사시설 이전 후 88층의 초고층 빌딩을 건설해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예비후보는 "원도심의 주차, 문화시설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5조원의 특별회계를 조성하고 제도적으로 개편해 정책적으로 뒷받침 하겠다"며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를 철폐 수준으로 혁신해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을 이루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국비를 받아내 내항 재개발 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구간에 입체화 사업을 추진해 청년 창업센터, 문화공연장, 주차장, 실내 스포츠센터 등을 구간마다 만들어 일본의 롯본기힐처럼 도심재생과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전임 시장이 원도심 문제에 관심을 가졌더라면 인천이 지금의 모습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서는 날을 세웠다.

 

이학재 예비후보는 "유정복 시장 시절 4자 합의를 통해 20년 사용 연장의 길을 열어준 것부터 잘못"이라며 "대체매립지 조성을 선제적 조치로 제시했어야 했으나 이마저도 없이 합의했다"고 꼬집었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라는 난제를 내가 시장 시절 풀어낸 것"이라며 "대체매립지 조성과 매립 종료 부지의 인천 반환, 매립지공사의 인천시 이관 등에 합의했으나 박남춘 시장이 이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공방은 계속됐다. 이 예비후보는 "유 예비후보는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10년 연장에 10년 더, 무기한 연장의 길을 열어줬다"며 "박남춘 시장의 잘못이 있지만 (유 예비후보에겐) 핑계일 뿐"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유 예비후보는 "대체매립지 조성에 7~8년이 걸리고, 그동안 3-1 공구를 쓴다는 것"이라며 "20년 연장은 협약 내용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예비후보 역시 서구에서 국회의원을 했다"며 "그동안 (수도권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했나"라고 반격했다.

 

이학재 예비후보는 "나는 4자 합의 당시 안덕수 전 국회의원과 함께 연장기간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고 반박했다.

 

유 예비후보 발언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유 예비후보는 20년 연장 내용이 4자 합의에 없다고 했다"며 "만약 합의 내용에 20년 연장이 있다면 선거법 위반이다"고 했다.
 

'수도권매립지 4자 합의'는 유정복 예비후보의 인천시장 시절인 2015년 6월 28일 인천시와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가 서명한 합의다.

 

당시 합의서에는 사용 기한이 2025년인 3-1공구 103만㎡의 사용,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 수도권매립지 잔여부지의 최대 15%인 106만㎡ 범위에서 추가 사용이 가능하단 문구가 담겼다.

 

세 예비후보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다시 한번 지지를 호소했다.

 

유정복 예비후보는 "박남춘 시장의 4년 동안 인천이 정체되고 퇴보하는 모습을 보면서 책임감을 느꼈다"며 "나는 능력 있고 깨끗하게 일해왔다. 내가 박 시장을 이길 후보"라고 강조했다.

 

안 예비후보는 "내가 시장을 그만둔 뒤 인천이 침체되기 시작했다"며 "원도심 재생과 세계 10대 도시라는 나의 마지막 계획을 실현할 수 있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학재 예비후보는 "나는 오랜 기간 시장 출마를 준비했다. 인천을 으뜸 도시로 만들 준비된 후보"라며 "무사안일, 무능의 리더십은 더 이상 안된다. 나의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9일을 끝으로 인천시장 경선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20~21일 책임당원 50%와 일반시민 50%의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2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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