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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활용수업은 투명이 생명이다

초등학교 아침 자습시간과 수업 중에 소년신문을 인용해 실시하는 신문활용수업(NIE)은 틀에 박힌 교과서 중심의 교육과 달리 시사성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試圖)할만한 것이다. 단 이 때 활용되는 소년신문은 기사 내용면에서 건전하고 교육적이며 사상성이 강조되거나 권력에 영합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소년신문 구독을 둘러싸고 신문사와 학교간에 뒷거래가 있거나, 이와 유사한 부당행위가 개재되서는 더더욱 안된다. 그런데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에 따르면 도내 981개 초등학교 가운데 328개교(33.4%)가 신문활용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학교는 신문활용수업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되지만 이는 선택의 문제니까 문제 삼을 일이 못된다. 문제는 소년신문을 구독하는 학급 가운데 39.2%만이 신문활용수업을 하고 있다는데 있다.
일부만의 신문활용수업은 소년신문 미구독자에게 구독을 암시적으로 강요하는 결과가 되고, 수업을 받는 학생과 받지 않는 학생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부정적 결과도 가져 올 수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신문 대금 수납을 스쿨뱅킹과 학교행정실 창구를 이용하게 하거나, 아예 담임 교사가 직접 신문 대금을 수납하는 경우도 있다니 말이 안된다. 학교 당국과 교사가 신문 구독과 대금 수납에 지나칠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는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즉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소년신문을 구독한 328개 초등학교의 경우 신문사로부터 1억 4천 6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당해 신문사로서는 순수한 의미의 학교발전 기금이라고 강변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사 신문을 팔아 주지 않았을 때도 적지 않은 발전기금을 낼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이는 누가 봐도 대가성이 있는 사례금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미 앞에서 밝혔듯이 신문활용수업은 권장할만하다. 그러나 이번에 나타난 문제들을 안은 채 하는 불투명한 수업방식에는 반대한다. 따라서 신문활용수업을 하고 있거나, 하고자하는 모든 학교는 그 누구로부터도 의심 받지 않고 스스로 떳떳한 방식으로 수업에 임해 주기 바라고, 교육청 당국도 교육 현장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일대 단안을 내려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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