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기도박에 속았다”…홀덤펍 업주 협박·강취 중국동포 13명 검거

홀덤펍 업주 돈 많다는 사실에 협박 및 강탈

 

사기도박에 속아 피해를 봤다며 홀덤펍(Holdem Pub·술을 마시며 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곳)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억대 금품을 강탈한 중국 동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안산단원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주범 A(40대·중국 국적)씨 등 중국 동포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 일행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소재 중국인 전용 홀덤펍에서 업주 B(40대·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도 시흥에서 홀덤펍을 운영하며, 1년여 전 개업한 B씨의 홀덤펍을 방문해 게임을 즐기면서 B씨에게 돈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A씨는 B씨의 금품을 가로채기 위해 다른 중국 동포들과 공모해 흉기를 가지고 B씨의 홀덤펍을 찾아가 협박했다. 이들은 과거 B씨 가게에서 사기도박에 속았다고 거짓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 이들은 B씨의 아내로부터 5000만원을 이체받은 데 이어 B씨에게 1억2000만원 상당의 차용증을 쓰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 지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날 오후 7시 30분 현장에서 공범 C(20대·중국 국적)씨 등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지난 7일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A씨를 포함한 11명을 순차적으로 긴급체포했다. 이어 전원 특수강도죄를 적용해 구속했다.

경찰은 “구속된 중국 동포들은 현장을 답사하고 역할 분담을 해 범행을 저지르는 등 계획적·조직적으로 움직였다”면서도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조직폭력배로는 볼 수 없어 범죄단체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수습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