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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 어린이날을 100배 즐겁게 보낼 우리 동네 행사

경기도 곳곳서 기념행사 열려
책·공연·전시·교육·체험 등 다채

 

일제강점기 속 어린이의 지위 향상을 위해 소파 방정환(方定煥, 1899-1931)과 ‘색동회’가 주축이 돼 제정한 ‘어린이날’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어린이들이 한 해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지만,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그간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축소 진행됐던 행사들이 빗장을 풀고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하고 있다. 

 

따스한 봄 햇살 속 아이 손잡고 나들이 가기 좋은 어린이날 행사를 소개한다.

 

◇ 파주 출판도시에서 책과 함께 보내는 어린이날

 

5일부터 8일까지 파주출판도시에서 ‘어린이책잔치’가 열린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이 축제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의 과거 100년을 돌아보며 미래를 함께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아 ‘기후위기와 환경-슬기로운 지구생활’을 주제로 진행된다.

 

행사기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다목적홀에서 ‘북마켓’이 운영돼 30여 출판사와 서점, 독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교류의 장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환경부가 선정한 어린이 환경도서 30선 및 어린이날 100회 기념으로 구성된 ‘테마전시’도 열린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전역에서 펼쳐지는 ‘스탬프랠리’는 기후위기와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계절별 포토존을 마련해 어린이들이 환경오염에 대해 인지하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환경단체와 협업을 통한 다양한 만들기 체험도 준비됐다. 자원순환캠페인을 알 수 있는 ‘지구생활 캠페인존’에서 에코백 만들기, 우유팩·책 교환 이벤트 등을 운영한다.

 

 

지혜의숲 무대와 문발살롱에서 진행되는 ‘책잔치 스테이지’는 우주쓰레기, 동물 등 책을 테마로 하는 그림책 1인극과 인형극 등을 선보인다. 작가와의 만남, 북토크, 강연 등 ‘어린이 인문학당’과 기후위기와 환경을 주제로 한 영상 작품을 방영하는 ‘어린이 시네마살롱’도 진행된다.

 

‘경기동네책방 마켓’은 24개 동네책방이 참여해 도서, 문구류 판매를 비롯해 종이 장난감 만들기, 미니북 만들기 체험 등을 운영한다.

 

활판인쇄박물관 앞 선큰가든에서는 ‘어린이날 가족타자 대회’가 열려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외에도 시민·출판사의 책 기부로 진행되는 ‘아름다운 헌책마당’, 아티스트들의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파주 북 아티스트페어’가 준비돼 있다.

 

고영은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로 아파하는 우리의 지구를 위해,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지구를 지킬 수 있는 생각을 더해가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과 함께, 또 친구와 함께 공연도 보고, 전시도 감상하고, 재밌는 체험도 하면서 꿈꿀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숲에서 즐기는 공연·액티비티·플리마켓

 

어린이날 당일, 수원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동심을 상상해‘봄’”이 개최된다. 어린이 맞춤형 콘텐츠로 구성된 체험, 공연, 플리마켓 등 모든 프로그램이 야외에서 진행된다.

 

‘사색의 동산’에서 야외 공연 ‘동심몽글 버스킹’이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펼쳐진다. 훌라댄스, 복화술 인형극, 어쿠스틱 음악 공연, 마술·풍선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예술교육 키트, 디자인 소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동심몽글 마켓’도 진행된다. 경기상상캠퍼스 입주단체인 그루버가 기획하고 제작한 상품으로 준비했으며, 일부 부스에서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어린이들의 착한소비를 독려하는 부스도 곳곳에 마련된다. 경기상상캠퍼스 ESG 경영 실천 캠페인 ‘지구와 함께하는 상상’의 일환으로, 아이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패브릭 장난감, 옷, 이불 등을 사연과 함께 기부 받아 판매하는 ‘기억 아나바다’를 진행한다.

 

또한 경기상상캠퍼스 아트샵 상품 중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긁힘과 찍힘 등 미관상 흠이 있는 B급 상품을 모아 저렴하게 판매하는 ‘불량한 창고개방’ 부스도 꾸며진다.

 

‘청년1981’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숲놀이 프로그램 ‘동심몽글 어드벤처’는 나무를 이용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로프를 이용해 나무를 오르는 ‘트리클라이밍’ ▲클라이밍 홀드를 설치한 나무를 등반하는 ‘몽키클라이밍’ ▲나무 사이에 설치한 와이어를 이용한 하강 체험 ‘짚라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총 3회차로, 사전예약을 통해 운영된다. 사전예약은 예약은 이미 마감됐지만, 예약자 취소 분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축제 관계자는 “사전 예약 프로그램이 10분 만에 마감되고,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랐다”며 “어드벤처 외에도 많은 공연과 볼거리가 있으니 찾아주셔서 즐거운 어린이날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박물관에서 만드는 다양한 체험

 

 

고양어린이박물관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2022 어린이날 축제 들썩들썩 놀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들썩들썩 놀자 페스티벌’은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먼저 박물관 야외광장을 활용한 놀이터에서 박스로 나만의 자동차를 만들고 레이싱 체험을 즐기는 ‘레이싱존’, 10종의 카드보드를 조립해 나만의 전시물을 만드는 ‘카드보드 메이킹’을 진행한다.

 

야외 체험부스에서는 어린이 경찰 체험(5일에만 진행)을 비롯해 컬러테라피, 박스카 메이킹, 컬러풀 에코백 만들기, 미아방지목걸이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

 

박물관 실내에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음식을 만드는 ‘키즈 쿠킹클래스’와 ‘크래파스 캘리그라피’가 진행된다.

 

‘들썩들썩 놀자 페스티벌’은 현장 선착순 접수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교육 프로그램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으로 참여 가능하다.

 

 

경기도박물관은 어린이날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기념행사 ‘와글와글 북적북적’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의 소장품과 경기도의 역사를 소재로 한 7종의 체험·교육 프로그램, 가족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공연 등으로 구성됐다.

 

5일에는 7세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선사시대 유물에 대해 배우고 이를 직접 발굴해 보는 ‘선사인의 발명품: 박물관 발굴체험’이 진행된다.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으로 박물관 제작 키트를 활용해 어린이가 자신만의 박물관을 만들어보는 ‘뮤지엄 아트: 나만의 박물관 만들기’도 준비했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특별전 ‘항일과 친일, 백 년 전 그들의 선택’과 연계한 체험 교육도 있다. 일제 강점기 경기도에서 이루어졌던 항일 독립운동과 친일 활동을 함께 조명하는 전시로, 독립운동에 사용됐던 태극기 그리기와 태극기를 활용한 바람개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행사 기간 방문한 어린이 관람객에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 코인 등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한다. 체험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으며, 정원 미달 시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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