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의약품 최대 생산업체인 셀트리온이 올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12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 5506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2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 증대는 지난 1분기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에서 안정적인 점유율과 미국 시장의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큰 폭으로 성장하며 공급량 증가로 이어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와 국제조달시장 등에서 케미컬사업이 고르게 성장한 점과 미국 내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매출 발생 등이 이번 1분기 매출 확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바이오시밀러 유럽서 안정적 시장점유율 유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 51.7%, 트룩시마 28.7%, 허쥬마가 1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을 상회하는 등 지속적으로 견고한 시장점유율을 유지했다.
▲미국 시장 가파른 성장세 및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지속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 27.5%의 점유율을 달성했고, 주요 보험사의 선호의약품 등재 확대에 따라 올해 들어 점유율이 4.9% 상승하는 등 분기별로 꾸준한 판매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해 하반기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유행과 면역력 저하 등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이 전망되고 있어 선제적 대응을 통해 진단키트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램시마SC, 유럽시장서 가파른 성장세…미국시장 상업화 목표
셀트리온의 주요 성장동력인 램시마SC는 최근 1년 간 유럽에서 분기별 평균 42%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선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임상 3상이 순항 중에 있어 추후 램시마SC가 미국 TNF-α 억제제 시장에서도 스위칭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미국 자가면역질환 시장의 약 50% 를 차지하는 염증성장질환(IBD)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포트폴리오 확대
셀트리온은 이미 유럽에서 제품 출시가 진행 중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은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잇는 셀트리온의 세번째 항암 항체로, 지난해 국내·외 기관에 품목 신청을 완료해 연내 글로벌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2025년까지 항체 바이오시밀러 목표 시장 규모를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사업의 견조한 성장과 케미컬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확대가 지속되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후속 제품의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