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해 1.25%였던 기준금리를 0.75%로 낮췄다.
이후 같은해 5월 0.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해 금융시장 안정화를 도모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0.75%로 인상됐으며 같은해 11월 1.00%, 올해 1월 1.25%로, 4월 1.50%로 올렸다.
연속적인 금리 인상은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날 정부는 다음주 발표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달 4.8%로 보다 물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5% 돌파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며, 5%대 물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주요국 물가 상승률이 8~9%에 달한다"며 "오랫동안 저물가를 고민하던 일본도 7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이어 "우리도 예외가 아니며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었고 지난달에는 4.8%로 오름세가 확대됐다"며 "다음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