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양자전쟁’, 6월 2일~6일, 성남 한국잡월드 나래울극장
‘과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진실은 어디에 있는가?’ 불변의 진리로 여겨지는 과학도 늘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새롭게 등장한 이론이 그 자리를 위협한다. 그 유명한 뉴턴도, 아인슈타인도 예외는 아니다. 보어를 중심으로 제기된 양자역학의 ‘코펜하겐 해석’은 우리의 시선에 의문을 던졌다.
작품은 천재 과학자들의 정모 ‘솔베이 회의’에서 시작해 양자역학이 태동하는 순간을 보여 준다. 전 세계 과학자들은 혼란에 빠지고, 아리스토텔레스,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 등 위대한 과학자들이 구축한 인과론을 위협한다. 과학자들의 이론과 믿음이 뒤셨인 가장 치열한 지적 논쟁이 벌어진다.
극은 과학사, 과학이론, SF 등 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과학 공연 전문 극단 외계공작소의 작품이다. 아인슈타인 역에 주붐, 보어 역에 김진성 배우가 출연한다.
◇ 뮤지컬 ‘옹알스 히스토리 쇼’, 6월 4일, 용인포은아트홀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한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작품은 옹알스 탄생의 비화부터 현재까지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지금의 옹알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몸으로 표현하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유쾌하게 풀어간다.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지팡이를 이용한 마술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아기들의 언어, 옹알이로 소통하며 아기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 본 옹알스의 하이라이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옹알스 멤버 4명씩만 출연하던 기존 공연과 달리, 이번 공연은 7명 멤버 전원이 출연한다. 마임, 미술, 저글링, 비트박스 등 멤버 각자의 특기와 장기를 통해 더욱 많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 국악 ‘경지 : 보물섬을 찾아 떠나보세’, 6월 4일, 의정부아트캠프
우리나라의 역사 속 순간들을 퓨전 국악 창작곡으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퓨전 국악 밴드 경지는 일제강점기, 광개토대왕, 6·25, 유관순 열사, 안중근 의사 등 우리 역사를 소재로 한 창작곡들로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하며 기존 국악과 차별화된 음악을 들려준다.
우리 정서인 한을 담은 판소리와 밴드음악을 접목한 청년그룹 ‘경지’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건반, 기타, 드럼, 베이스, 피리, 보컬 등 6명으로 구성됐으며, 2015년 대학 국악제 대상 수상을 계기로 결성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사명’, ‘광개토’, ‘삼도수군통제사(이순신)’ 등 총 10곡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대학국악제와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곡 ‘보물섬’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 아동 뮤지컬 ‘꼬마버스 타요’, 6월 4일~5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 캐릭터 ‘타요’가 무대에 오른다.
섬마을 시골 버스로 재탄생된 타요. 타요의 꼬마 버스 친구들이 전국 노래 자랑에 출전하기로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머리에 새 둥지가 생긴 타요는 친구들과 함께 시골 여행을 떠났다. 쌩쌩 달리고 싶지만, 새 둥지의 알들이 깨어날 때까지 달릴 수가 없다. 타요는 신나게 시골길을 달리는 친구들이 부럽기만 한데, 섬마을 최초로 열리는 전국 노래 자랑에 친구들은 타요를 빼놓고 출전하기로 한다. 새 둥지를 머리에 이고 있는 타요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TV 만화 속 캐릭터들이 등장해 신나는 율동과 노래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 연극 ‘단테콘서트 - 지옥편’, 6월 5일, 과천 별별극장
작품은 단테의 ‘신곡’ 중 제1편 ‘지옥’을 재해석했다. 연극과 무용을 융합해 여러 지옥을 묘사하고, 단테의 감성을 표현한다.
단테는 700년 전 이탈리아에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사후 세계를 ‘신곡’에서 구축했다. 단테는 사흘 동안 온갖 괴물들과 죄인들의 참상을 목격하며, 현세의 삶이 저승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알게 된다.
지옥에 초대된 관객들은 ‘지옥의 맛’ 칵테일을 마시며 탐욕, 분노, 폭력, 배신자들의 지옥 등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지옥을 즐긴다는 역설 속에서 지옥이 주는 교훈과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