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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기적 같은 프로젝트 여행 이야기’…동두천양주몽실활동, 첫 디딤돌 놓기

사진·맛집·언어 등 ‘특별한 여행 이야기 제작’
학생들의 꿈의 동반자, 윤이나· 오옥분 마을교사
“의정부몽실학교처럼 학생들 꿈 키우는 곳 되길”
“자존감 키울 수 있는 경험, 디딤돌 돼 성장하길”

◆ ‘몽실활동 디딤돌’ 놓은 동두천양주몽실활동

 

동두천양주몽실활동은 올해부터 동두천 및 양주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해, 지역 내 학생 주도성을 신장하고 청소년의 학습 생태계를 확장하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 활동을 시작했다.

 

동두천양주몽실의 시작은 사실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았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이식한 장학사는 “2월부터 관내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상황과 꿈의 학교 신청 등과 맞물려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장학사는 “하지만 가만히 있기보다는 홍보 카드 뉴스를 제작해 관내 학교 진로 선생님들께 직접 알렸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활동하는 기관에 협조 공문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의 여러 관계자들이 몽실활동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한 상황이었다.

 

 

이후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마을교사들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여러 이야기들이 오고 갔지만, 이미 몽실활동에 신청한 학생들이 있는 만큼 동두천양주 몽실활동에 디딤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일단 시작을 해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후 진행을 하면서 학생들이 더 참여할 수 있도록 마을교사들과 함께 지속적인 홍보를 하기로 한 것이다. 

 

◆ 프로젝트 여행의 출발선, 첫 기획워크숍

 

동두천양주몽실활동은 5월부터 팀별 프로젝트 계획을 세우는 ‘기획워크숍’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학생들은 기획워크숍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바를 생각하고 내용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을 가졌다. 처음에는 서먹하던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어울리며 자신들만의 프로젝트 주제를 만들어갔다. 

 

 

 

 

그 결과 학생들은 ‘10대들의 여행 이야기’라는 대주제를 정했고, 여행과 관련된 ‘사진’, ‘맛집’, ‘언어’ 등을 소주제로 정해 활동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6월부터 역할 분담, 사전 자료 조사 등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7월부터 10월까지는 본격적으로 계획한 내용들을 실행해 나간다. 이후 11월까지는 활동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스톱모션 영상과 카드뉴스를 제작해 알릴 계획이다.

 

옥빛중학교의 한 학생은 기획워크샵 후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기만 했었는데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하고 싶어 하는 부분을 알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학생들의 꿈의 동반자, 마을교사

 

동두천양주몽실활동의 윤이나 선생님은 돌봄 공동체 ‘모락모락’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마을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워보고자 마을에서 공동육아를 시작했다. 또 방과 후 마을의 돌봄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꿈의학교를 운영한 오옥분 선생님은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 길잡이 교사를 하면서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다양성과 창의성을 키우는데 노력해왔다.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과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면서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마을교사들은 “몽실활동 참여 학생과 마을교사들이 ‘1년 동안 각자가 하고 싶은 활동을 열심히 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고 함께 다짐했다”면서 “특히 과정을 함께 즐기자”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우리의 활동을 통해 내년에는 더 성장할 수 있는 동두천양주몽실활동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인터뷰]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이식한 장학사

“타인의 시선과 실패 두려워 않는 학생 되길”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에는 동두천양주의 혁신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노현수 장학사와 이식한 장학사가 손발을 맞추고 있다. 

 

양주혁신교육지구를 담당하는 이 장학사는 몽실활동에 대해 “동두천과 양주지역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생각해 보고 그것을 찾아가는 활동”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첫 발을 내딛은 단계여서 많은 것들이 어설프지만, 머지않아 의정부몽실학교처럼 학생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찾아와 꿈을 키우는 곳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노 장학사는 동두천양주몽실활동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해 “청소년들이 하고 싶은 바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학생들이 몽실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함께 찾아가고 그 길에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이 몽실활동에서 다른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 과정을 즐기라고 꼭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장학사는 유설화 작가의 책 ‘슈퍼 거북’을 언급하며 “토끼와의 경주에서 운 좋게 경주에서 이긴 거북은 기분이 좋아지는데, 거기다 남들이 자신을 영웅으로 대접을 해 주니 어느덧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남의 시선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며 “정작 자신을 잊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지만 나중에는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처럼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을 쓰기보다 자신을 잘 바라보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 경험이 디딤돌이 돼 학생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격려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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