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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동반자, 7마리 반려견이 들려주는 이야기

 

◆ 소울메이트 / 하세 세이슈 지음 / 채숙향 옮김 / 창심소 / 368쪽 / 1만 5800원

 

‘한없이 어리석어 서로 상처 주고 상처 받는 인간을 위해 신이 내려 준 선물이 바로 개다.’ - 하세 세이슈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며 커다란 기쁨을 선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기쁨만큼이나 반려견을 잃는 극심한 슬픔도 겪고 있다. 우리는 왜 예정된 슬픔, 헤어짐의 고통을 알면서도 개와 함께하는 것일까? 말도 통하지 않아, 대화를 나눌 수도 없는데 왜 우리는 개와 함께하며 울고 웃는 것일까?

 

2020년 나오키상을 수상한 하세 세이슈의 신작이 출간됐다. 책은 치와와, 보르조이, 시바, 웰시 코기, 저먼 셰퍼드, 잭 러셀 테리어, 버니즈 마운틴 등 각자 개성이 뚜렷한 7마리 개와 마음의 상처를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불치병에 걸린 아내와 두 딸의 외면으로 고통 받는 남자의 안식처가 돼주는 치와와 ‘루비’.동급생에게 괴롭힘 당하는 소년의 친구, 보르조이 ‘레일라’.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겨워하는 남자의 시바견 ‘후타’. 학대 받고 버려졌지만 새 가족의 사랑에 미소를 되찾는 웰시 코기 ‘루크’. 개에게 물린 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개에게도 불행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저먼 셰퍼드 ‘메구’. 이혼한 뒤 아들과의 마지막 만남을 아름답게 빛내 준 사고뭉치, 잭 러셀 테리어 ‘인디’. 멀어지는 부부를 자신의 죽음으로 다시 이어준, 버니즈 마운틴 ‘카타’.

 

책은 이처럼 반려견과 함께하며 맞닥뜨리는 기쁨과 슬픔의 희로애락 속에서 우리의 상처가 어떻게 치유되고 회복되는지를 보여준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가족 이상의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7가지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은 반려견이 단순한 동물이 아닌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존재라는 걸 느끼게 된다. 또한 다시 한 번 애견인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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