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흡연자(평생 담배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는 약 1000만 명이다.
담배 속 7000여 종의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은 암, 심혈관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이다. 특히 암은 흡연으로 인한 사망원인 1위이다.
인체 장기 중에서도 구강, 후두, 식도, 폐는 담배 연기 속 여러 발암물질을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흡연과 관련된 암이 잘 발생한다. 또한 발암물질들은 혈액을 타고 돌아다니다 위, 간, 방광, 자궁경부, 혈액 등에 암을 일으킨다.
이 중에서도 폐암은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이다. 흡연자는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0배 높다. 게다가 폐는 감각 신경이 없어 통증을 못 느끼기 때문에 폐암이 진행되고 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흡연은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의 위험을 2~3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배 속 타르와 일산화탄소는 동맥경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염증반응으로 만들어진 동맥 경화반이 혈관을 막아 뇌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한 폐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진 만성폐쇄성폐질환도 흡연이 원인이다.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을 통틀어서 칭하는데, 흡연량과 흡연 기간에 비례해 발생 위험도가 높아지며,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 되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금연하기 어려운 이유는 바로 니코틴 때문이다. 혈액 속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 불안, 초조, 짜증, 집중 저하 등과 같은 금단현상을 일으키고 흡연 욕구를 느끼게 된다. 니코틴 중독은 신체뿐만 아니라 심리적 의존도도 있어 특정 상황에서 흡연 욕구를 더욱 강하게 느끼게 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 담뱃값 인상을 시작으로, 금연 프로그램을 확대해 금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콜센터, 금연진료 지원, 지역금연지원센터, 금연길라잡이 등을 통해 금연상담 및 니코틴 대체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글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제공)
[ 경기신문/정리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