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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주년 6·10 민주항쟁…‘민주주의’가 오기까지 그들이 있었다

영화·방송·책으로 일아보는 6·10 민주항쟁
영화 ‘1987’·SBS ‘꼬꼬무’·도서 ‘100℃’

1987년 6월 10일부터 29일까지 전국에서 일어난 반독재, 민주화 시위. 6·10민주항쟁으로부터 어느덧 35년의 시간이 흘렀다. 지금의 우리에게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기까지 얼마나 많은 피와 눈물이 있었는지 영화와 방송, 책으로 되돌아보자.

 

◇ 한 사람이 죽고 모든 것이 변화했다…영화 ‘1987’

 

 

매년 6월 10일이 되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영화 ‘1987’.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진실을 은폐하는 세력과 목숨 받쳐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2017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723만 명을 기록했다.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스물두 살 대학생이 사망한다. 대공수사처장의 주도 하에 경찰은 증거인멸을 위한 시신 화장을 요청하지만, 사망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는 이를 거부하고 부검을 밀어붙인다. 경찰은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터무니없는 발표로 단순 쇼크사를 주장한다.

 

‘화이’, ‘지구를 지켜라’ 등을 만든 장준환 감독 작품.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여진구, 설경구, 강동원 등이 출연했다.

 

채널 OCN에서 10일 오후 4시 40분에 방영한다. OTT플랫폼 ‘티빙’과 ‘웨이브’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 친구와 이야기 하듯 편하게 듣는 그날의 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1987, 종철이와 비둘기들’

 

 

1987년 1월 15일. 대검찰청을 출입하는 신성호 기자는 여느 날과 같이 대검찰청을 돌던 중, 경찰 조사로 사람이 사망했다는 첩보를 입수한다. 사망한 청년은 서울대학교 3학년 박종철. 사건은 결정적인 목격자가 등장하면서 급물살을 탄다. 바로 청년이 물범벅이 된 채 사망해 있었다는 것. 결국 박종철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물고문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고, 가해 경찰 2명이 곧바로 체포된다.

 

한편,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던 재야운동가 이부영은 교도관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다. 박종철을 죽인 진범이 따로 있다는 것. 이부영은 ‘비둘기’한테 대신 편지를 전해달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일명 ‘비둘기 작전’을 실행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던 비둘기들은 누구일까.

 

세상에 묻힐 뻔한 이 날의 진실을 비둘기들이 생생하게 증언한다.

 

지난 3월 24일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21회, ‘1987, 종철이와 비둘기들’ 편.

 

◇ 민주항쟁의 뜨거운 기억, 역사만화 ‘100℃’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극화한 ‘100℃’는 민주화운동의 정점이었던 그 시기의 엄혹함을 최규석 작가 특유의 유머로 풀어낸 작품이다.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웹툰이 게재됨과 동시에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2009년 초판 발간 이후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대학에 입학해 5·18 광주민주항쟁에 대해 알게 된 고지식한 대학생 ‘영호’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겪으며,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100℃’가 집요하게 캐묻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도대체 민주주의가 무엇이기에, 우리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기에 수백만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이는 것일까.

 

작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민주주의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아무것도 아닌 걸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렸”다는 것을 잊지 말 것, “우리의 민주주의가 안심할 정도로 튼튼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강화하고 보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사실을 깨닫게 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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