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형극 ‘새해는 어떤 계절에 시작될까?’, 6월 16일, 의정부 아트캠프 블랙
새해를 시작하기 좋은 계절은 과연 언제일까? ‘새해는 어떤 계절에 시작될까?’는 계절을 통해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어린이 인형극이다.
한 겨울에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카자흐스탄은 봄에 새해가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은 명절로, 모든 것이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의 ‘나우리즈’가 있다.
카자흐스탄에 살고 있는 6살 ‘나우리즈’는 아빠가 새해맞이 대청소로 자신을 놀아주지 않아 심심해한다. 아빠가 선물로 준 책을 읽다 잠이 든 나우리즈는 꿈속에서 사계절을 여행한다. 꿈에는 동물들이 나와 자신들이 대표하는 계절을 새해의 시작으로 정하자고 서로 주장한다.
공연은 라이브 연주와 움직이는 그림, 다양한 인형들과 마술적 요소가 혼합돼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 클래식 ‘김규연 피아노 리사이틀’, 6월 17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
피아니스트 김규연이‘2022 티엘아이 아트센터 아티스트 시리즈’에서 독주회로 관객들과 만난다.
연주의 주제 ‘잿빛 구름(Nuages gris)’에는 혼란함과 절망 속에서도 구름 사이 간간히 비춰지는 빛처럼 아름답고 따뜻한 위안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김규연의 마음이 담겼다.
이번 공연에서는 낭만주의 대표 음악가 리스트와 슈베르트를 만나볼 수 있다. 리스트 후기 작품이자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잿빛 구름’과 슈베르트의 ‘악흥의 순간’, 슈베르트·리스트의 ‘봄의 찬가’ 등을 통해 일상에서 방황하는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분위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 연극 ‘나쁘지 않은 날’, 6월 17~18일, 안산 달맞이극장
2022 경기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사업으로 선보이는 공연 ‘나쁘지 않은 날’은 일상적 갈등과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한 가족을 보여 준다.
누구 하나 사회에 제대로 발붙이고 사는 이 없는 단비네 가족. 17살 단비는 이런 가족이 짜증나고 귀찮다. 그런데 아빠가 가족들을 모두 이끌고 캠핑을 떠난다. 치매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의 기억이 지워지기 전에 할머니의 유언대로 행복한 가족 소풍을 계획한 것이다.
직장에서 잘릴 위기에 처한 아빠는 늦둥이를 임신한 엄마와 번갈아가며 입덧을 해대고, 고모는 이혼한 뒤 재혼을 앞둔 전남편과 바람이 났다. 웹툰 작가인 삼촌은 산에서마저 술을 찾는다.
작품은 남루한 일상이지만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소중한 가족임을 전하며, 가족이 있기에 그리 ‘나쁘지 않은 날’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6월 18일, 화성아트홀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드 작곡상, 극본상, 작품상을 수상한 뮤지컬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가 화성을 찾는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은 형을 잃고 숨어지내던 주인공 ‘해웅’이 장미항에 있는 쿠로이 저택을 방문하며 시작된다. 저택에는 지박령 옥희를 비롯해 처녀귀신, 아기귀신, 장군 귀신 등 성불의 꿈으로 가득한 귀신들이 살고 있다. 해웅이 자신들을 보고,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안 귀신들은 원혼을 풀기 위해 해웅을 놓아줄 수가 없다.
귀신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3차원 입체 영상, 1인 다역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은 120분간 지루할 틈이 없다.
작품은 일제강점기라는 무거운 소재를 귀신으로 유쾌하게 풀어내, 웃음과 위로를 전달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