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근 의정부시장 당선인이 취임 후 ‘고산동 물류창고 백지화’를 첫 지시로 내리겠다고 14일 밝혔다.
김 당선인은 “고산동 물류창고 백지화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고 변함이 없다”며 “취임하면 첫 업무로 고신동 물류창고 백지화를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주민에게 물류창고 백지화를 약속했고, 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시민들과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산동 물류창고는 코레이트 자산운용이 2020년 10월 부지를 사들여 지난해 11월 의정부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았다. 고산동 복합문화 융합단지 내 높이 50m 규모로 계획됐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초등학교와 인접한 곳에 물류창고가 들어서면 물류운송 트럭 등으로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건축허가 취소 소송을 낸 상태다.
하지만 건축주는 건축 허가를 받은 상태인 만큼 물류창고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이나 8월 중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는 이날 담당부서로부터 고산동 물류창고 진행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인수위는 현장 확인과 추가 보고를 청취한 뒤 건축 허가가 처리된 해당 물류창고 취소 방안을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김 당선인은 해당 물류창고 건축 허가를 직권으로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만약 김 당선인이 직권으로 허가를 취소하면 사업자와 법적 다툼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고산동 물류창고 조성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이 철저히 무시됐고 그 결과 주민 안전과 주거환경이 크게 위협받게 됐다”며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