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사회·투명 경영 사회적책임부분 A등급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SBL)가 건설현장 노동인권은 낙제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경인지부는 16일 오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송도 제4공장 건설 신축현장 노동자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SLB가 하루하루 지내기도 힘겨운 현장 근로조건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4공장 노동자들이 지난 9일 SBL의 인권경영 평가를 진행했다"며 "평균 점수가 24점이다. 현장 노동자 약 5300여 명 가운데 1432명이 낙제점을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에 따르면 SBL 4공장 건설현장에는 5300명이 근무하지만 700여 개의 의자만 있다. 의자를 맡지 못한 노동자 4600여 명은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휴식공간을 찾아야 하고, 심지어 주변 아스팔트 바닥에서 휴식을 취하는 실정이다.
또 현장에 함바(건설현장 식당)가 없어 다른 곳에서 식사를 가져다 먹는데 음식이 자주 부족하고, 주차동 건물에서 먹어야 한다. 주차시설도 입구가 하나뿐이어서 매번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가 심하다는 게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자 경인지부 설명이다.
특히 공사절감을 위한 저가 낙찰제를 시행함으로 인해 노동자들의 상습적 임금체불, 법정 제수당의 미지급, 장시간 노동 등 노동인권의 침해로 나타나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해성 경인지부 정책국장은 “SBL이 진정으로 인권경영을 한다면, 지금 당장 협력업체의 최저가 낙찰제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할 것” 이라며 “관련 행정관청에서도 기업에 특혜만 줄것이 아니라 노동문제를 지도감독할 수 있도록 전담조직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ESG(Enviromental, Social and Governance) → 환경·사회·투명 경영
(원문) ESG경영 사회적책임부분 A등급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SBL)가 건설현장 노동인권은 낙제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쳐 쓴 문장) 환경·사회·투명 경영 사회적책임부분 A등급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SBL)가 건설현장 노동인권은 낙제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