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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연 소식] ‘지우개튜브’ 外

 

◇ 연극 ‘지우개튜브’, 6월 23~25일, 안산문화재단별무리극장

 

‘지우개튜브’는 아픈 기억을 지우고 싶은 주인공의 마음 변화를 그린 창작극이다.

 

유튜버가 되고 싶은 고등학교 1학년 ‘정남’이는 친구들과 함께 ‘미래’를 주제로 영상을 만들어 공모전에 출품하려고 한다. 떨리는 마음으로 완성한 첫 작품. 정남은 엄마에게 메신저로 영상을 보내지만, 엄마는 3년 전 화재사고로 정남의 형 ‘광민’을 잃은 아픔에 정남이를 챙길 겨를이 없다.

 

이 모든 상황들이 형에 대한 아픈 기억에서 비롯됐다고 느낀 정남은 ‘아픈 기억이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잠이 든다. 그런데 다음 날 정남의 책상 위에는 처음 보는 스마트폰이 놓여 있고, 그 속에는 ‘지우개튜브’라는 앱 하나가 깔려 있다.

 

극은 나와 타인을 구분 짓는 것에 ‘기억’이 크게 작용한다는 작가의 상상에서 출발했다. 작품은 나와 가족, 친구, 형과 동생, 남편과 아내 등 같은 시간과 사건은 겪은 기억으로 묶인 ‘우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 연극 ‘목수장이 엘리’, 6월 24~25일, 복사골문화센터 판타지아극장

 

‘목수장이 엘리’는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부 이상 판매된 맥스 루케이도의 동화 ‘넌 특별하단다’를 나무인형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나무 인형을 깎던 목수장이 ‘엘리’가 깊은 잠에 빠진 후, 엘리의 작업장은 나무 마을로 변신한다. 서로에게 ‘별표’와 ‘똥표’를 붙이는 나무 사람들의 세계. 나무 아이 ‘포포’는 반짝이는 별표를 갖고 싶어 한다. 그 방법을 알기 위해 마법사 ‘수리수리’를 찾아가기로 마음먹는다.

 

수리수리를 만나기 위한 포포를 통해 작품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아주 특별하다’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전한다.

 

열리고, 펼쳐지고, 세워지고, 사라지는 엘리의 작업 책상과 동화 같은 음악, 귀여운 목각 인형들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함께 보는 어른의 마음마저 따뜻해지게 만든다.

 

 

◇ 뮤지컬 ‘유정, 봄을 그리다’, 6월 25일, 하남문화예술회관 검단홀

 

‘유정, 봄을 그리다’는 산골나그네, 소낙비, 동백꽃, 봄봄 등 한국 근현대소설을 이끈 소설가 김유정의 생애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그동안 김유정의 작품을 다룬 공연들을 있었지만, 그의 삶을 다룬 뮤지컬은 처음이다.

 

1937년, 실레마을. 일제의 탄압으로 마을 사람들의 삶은 참혹해진다. 유정은 겸허라는 글자를 가슴에 담고 한편의 소설을 탄생시키기 위해 펜을 들지만 병마로 인해 이마저도 쉽지가 않다. 유정은 그의 곁은 떠나지 않는 친구이자, 그의 소설 속 주인공인 들병이와 함께 오지 않는 봄을 찾아 떠난다.

 

작품에는 기타, 바이올린, 꽹과리, 태평소 등 10여 개가 넘는 악기와 국악, 클래식,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무대를 채운다.

 

 

◇ 뮤지컬 ‘앤서니 브라운의 기분을 말해 봐’, 6월 25일, 김포한강괜찮은홀

 

2000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앤서니 브라운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난다.

 

작품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동명의 감정코칭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다.

 

비로 인해 기대했던 소풍을 가지 못하게 된 주인공 ‘애니’가 엄마가 준 선물인 그림책 속으로 모험을 떠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니의 친구인 수다쟁이 침팬지 ‘찰리’는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상황과 슬픔, 행복, 화, 자신감, 부끄러움 등 그에 따라 느끼는 감정들을 보여준다. 그리고는 마지막에 책을 읽는 아이에게 ‘넌 어때?'라고 질문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 클래식 ‘상드린 피오 & 에릭 르 사주 - 키메라’, 6월 26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상드린 피오의 첫 내한 공연이 열린다.

 

상드린 피오는 30여 년간 바로크 오페라의 주역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프 연주자로 음악활동을 시작한 피오는 성악으로 전향한 후 파리 국립음악원에서 공부했다.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에게 발탁돼 헨델, 라모, 모차르트 오페라와 종교음악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공연은 2017년 발매한 가곡 앨범 ‘키메라(CHIMÈRE)’에 수록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뢰베, 슈만, 드뷔시, 볼프, 프레빈 등 다양한 시대와 언어를 아우르는 이 앨범은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 디아파종 황금상 및 올해의 음반, 쇼크 드 클라시카, BBC 뮤직 매거진 초이스 등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프랑스 피아노 악파를 대표하는 거장 에릭 르 사주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에릭 르 사주는 이번 공연에서 상드린 피오와의 앙상블 외에도 슈만 ‘꽃의 곡’, 거슈윈의 ‘3개의 프렐류드’ 등의 연주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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