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안과 엄영섭 교수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KSCRS) 정기학술대회에서 ‘KSCRS 학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최근 밝혔다.
엄 교수는 지난해 발표한 ‘굴절분할형 다초점인공수정체와 다초점난시교정인공수정체에서 야그레이저 후낭절개율 비교’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KSCRS 학술상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엄 교수는 BGN밝은눈안과 김정완 원장과 함께 시행한 임상연구를 통해, 굴절분할형 다초점인공수정체에 비해 굴절분할형 다초점난시교정인공수정체에서 백내장 수술 후 후낭혼탁의 발생 빈도가 높고, 이로 인한 야그레이저 후낭절개술 비율이 더 많음을 최초로 보고했다.
후낭혼탁은 수정체낭에 남아있는 수정체 상피세포들이 증식하고 이동해 수정체낭에 혼탁을 형성하며 시력저하를 유발하는 것으로, 백내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흔한 합병증 중 하나이다.
야그레이저를 이용한 혼탁 부위 수정체낭절개를 통해 쉽게 제거되며, 시력 또한 회복될 수 있다.
엄 교수는 컴퓨터 시물레이션을 통해 굴절분할형 다초점난시교정인공수정체에서 후낭혼탁 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를 설명했다. 난시교정부와 수정체낭과의 불완전한 접촉으로 인해 수정체낭 상피세포 이동이 더 잘 돼 후낭혼탁 발생 빈도가 높아짐을 입증했다.
엄 교수는 “백내장 수술이 증가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에서, 백내장 수술 후 흔하게 발생하는 후낭혼탁의 발생 빈도가 인공수정체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밝힌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