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전국 13개 본부 중 하나인 인천지역본부 소속 39개 중소기업협동조합과 3000여 개 조합원 업체는 인천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여기에 2022년 민선 8기 새로운 출발의 기대감과 함께 침체된 중소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정책을 펼쳐주길 바라고 있다. 경기신문은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는 ‘인천중소기업협동조합’의 목소리를 10회에 걸쳐 담는다.
① 인천가구협동조합
▲인천가구협동조합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인천가구협동조합은 인천지역 40여개 중소기업이 모여 출발했다. 급변하는 가구산업의 변화 속에서 인천 뿌리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만든 가구장인들의 공동체다.

인천은 국내 가구산업의 메카다. 인천항을 통해 들어 온 목재가 전국으로 뻗어 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수입가구 및 다국적기업의 국내 진출로 가구업계의 성장은 점차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조합은 업계의 정보 공유를 통한 신기술 개발로 제품경쟁력, 원․부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업체별 생산품목의 전문성 강화와 판매망 구축 등 공동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공동가구판매장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가구협동화단지 조성을 핵심사업으로 각지에 흩어져 있는 중소 업체들을 한데 모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가구 생산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나 디자인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 가구업계는 46%에 불과하다. 대부분 타사 제품을 모방하거나 OEM 방식으로 대기업에 생산 납품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자인 개발, 마케팅 활동이 거의 불가능하고, 더구나 수출은 엄두를 못내는 실정에서 인천시의 제도적 지원을 위한 다양한 소통 시도를 추진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인천 가구업계는 IMF 이후 2022년 225개 업체를 정점으로 2014년 134개 업체로 26.7%가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자칫 퇴보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가구협동조합은 가구산업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성하고, 업계가 안고 있는 인력부재, 산업침체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 스마트가구 특화단지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가 가구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도록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가구산업 성장의 핵심역할, 조합이 선도
인천가구협동조합은 설립 이후 급변한 가구산업의 변화를 함께해 왔다. 대내외적인 환경의 변화와 굴곡을 토대로 조합의 역할과 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한 시동을 재가동하고 있다.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새롭게 변화한 산업구조에 부합하는 공동사업 계획과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협동화단지를 통한 원가절감, 플랫폼화, 가격․품질․유통 경쟁력을 위한 R&D 등 영세화 된 중소기업의 제반 환경 변화로 재도약을 디자인하고 있다.

조합은 ‘올인원’ 형태의 협동화 단지가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판매망으로의 전환을 빠르게 가속시키고 있는 만큼 업계의 새로운 구심점으로서 조합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60여년의 가구업계와 함께해 온 파트너로서 인천지역 업체를 다시한번 규합하고 조합이 지역 상생과 혁신의 플랫품으로 새로운 성장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순종 인천가구협동조합 이사장(현 인천중소기업회장)

중기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올해 치러진 대선 및 지선에서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정책과제를 전달했다.
또 언론홍보, 기획특집, 지상좌담회 개최 등 중기협동조합 중심의 인천형 육성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조합의 공동사업과 협업 활성화, 일자리창출 지원을 위한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2023~24년 본격 추진할 예정이며, 구 기초지자체에도 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민선 8기 4년간 조합 중심의 산업정책 추진을 통해 약 35만개 중소기업·소상공인, 87만여명의 근로자가 인천 시민, 청년과 함께하는 조합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에 인천시에서도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 조합 역시 공동마케팅, 공동R&D, 공동브랜드, 협동조합 간 협업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 회복과 사기 진작에 앞장서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인천은 경인기계조합, 표면처리센터, 종합어시장, 인천산업유통상가 등 전국에 내놔도 손색없는 협동조합이 많다. 민선8기 인천시/의회, 군·구/의회에서 많은 관심과 배려를 갖고 인천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서주길 기대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