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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색다른 추억 선사할 ‘경기바다’ 추천지 5곳

김포·화성·평택·시흥·안산 등
수상 놀이, 산책, 요트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 가득

 

30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7월. 시원한 바다가 간절하지만 여름휴가를 기다리기엔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당일치기, 1박 2일과 같은 짧은 여정에 도로 위에서 시간을 허비하기엔 너무 아깝다.

 

이럴 땐 우리 집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경기바다’ 어떨까.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경기바다 5곳을 소개한다.

 

◇ 손에 잡힐 듯 선명한 북녘… ‘김포 애기봉’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의 세 강줄기가 하나로 합쳐져 서해로 흘러가는 지점, 154m 높이의 야트막한 산봉우리가 솟아 있다. 김포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 봉우리의 이름은 애기봉. 강을 사이에 두고 황해북도 개풍군과 마주하고 있다. 현재 한강하구라 불리는 남과 북 사이의 물길은 오래전 ‘조강’이었다.

 

 

애기봉을 가장 잘 둘러볼 수 있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지난해 노후한 기존 전망대를 허물고 재단장했다. 평화생태전시관과 조강전망대로 구성돼 있다.

 

전망대에 올라 망원경을 들여다보면 강 너머 개풍군 선전마을이 선명히 보인다. 불과 1.4km 거리다. 공원은 민간인통제구역 내이므로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회차별로 100명씩만 관람할 수 있어, 현장 예매보다는 온라인 예약을 추천한다.

 

또한, 애기봉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는 우리 고유의 차 문화를 알 수 있는 김포다도박물관이 있다. 300여 점의 다구 전시와 더불어 다례 교육·다식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화보 같은 풍경, 서해안 최대 마리나 ‘화성 전곡항’

 

서해안 최대 ‘마리나’ 전곡항은 최대 200척의 요트와 보트가 항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마리나는 요트와 모터보트를 댈 수 있는 항만 시설로, 일종의 요트 주차장이다.

 

무료 개방인 전곡항 마리나 클럽하우스 전망대에 오르면 약 6만 6000㎡(1만 9965평) 규모의 항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곡항하면 요트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전곡항 여행스테이션 요트·보트 매표소에서 여러 업체가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예매할 수 있다.

 

특히,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2022년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 일환으로 ‘전곡항 낭만선셋 요트투어’ 상품을 구성했다.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면 오른쪽에는 누에섬과 탄도항, 왼쪽에는 제부도가 보인다. 가만히 요트에 앉아 있는 것이 지루하다면 요트 조종, 선상 낚시, 갈매기에게 새우 과자 주기 등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전곡항에서 차량으로 15분가량 떨어진 제부도는 썰물이면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섬이다. 하지만 물때를 맞춰 입도하던 과거는 이제 끝. 지난해 개장한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는 물때 기다림 없이 전곡항 끝자락에서 10여 분이면 제부도에 도착할 수 있다. 서해 위를 날아가는 즐거움은 덤이다.

 

◇ 바다처럼 드넓은 호수, 걷기 좋은 ‘평택호관광단지’

 

바다처럼 드넓은 평택호. 평택은 비옥한 평야를 품은 땅이지만, 평평한 땅에 바닷물이 수시로 들이닥쳐 농부들은 수해로 마음 졸이는 날이 많았다. 이에 1974년 평택호 방조제(조수 피해를 막기 위해 쌓은 둑)를 세웠다. 그 자리에는 24㎢에 달하는 인공호수, 평택호가 조성됐다.

 

평택호관광단지는 평택호를 둘러싼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예술 공간이 있는 휴양 관광지다.

 

무더운 여름, 더위를 쫓고 싶다면 평택호관광안내소 근처의 수상 레포츠 시설로 향한다. 오리배·모터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평택호관광안내소부터 모래톱공원까지 이어지는 1.5km 길이의 사색의 길은 산책하기 안성맞춤이다. 수면 위로 105m까지 치솟는 수중분수에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걷다가 마주하는 뱃머리전망대는 빼놓을 수 없는 포토존이다.

 

모래톱공원 뒤편에는 한국소리터·한국근현대음악관·평택호예술관 등 지역의 풍류가 흐르는 문화예술 공간이 모여 있다. 이 중 피라미드형 외관이 독특한 평택호예술관은 미술·서예·캘리그라피 등 상시 전시회를 열어 가볍게 둘러볼 만하다.

 

특히, 2022 경기바다여행주간(7.9.~7.17.) 동안 한국근현대음악관에서 경기바다여행을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개최된다. 경기바다여행에 관심 있는 누구나 경기관광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다.

 

◇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붉은 등대 ‘시흥 오이도 빨강등대’

 

교통 카드 한 장으로 탁 트인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오이도다. 전철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지나는 오이도역에서 시내버스로 20분이면 도착한다.

 

올해는 오이도가 육지가 된 지 100년이 된 해다. 시흥 서남쪽 섬이었던 오이도는 1922년 일제강점기, 염전 개발을 위해 섬과 안산 사이에 제방을 쌓으며 육지가 됐다.

 

 

오이도를 상징하는 빨강등대는 뱃길을 안내하는 진짜 등대가 아니라 등대 모양을 한 4층 높이 전망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장관을 이루고, 푸른 바다와 대비되는 빨강등대는 그 자체로 포토존이 된다.

 

오이도 선착장 풍경을 둘러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도보 코스도 있다. 황새바위길을 출발해 생명의 나무와 빨강등대를 지나 오아시스(함상전망대)에 닿는 2.2km 길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가뿐하다.

 

등대공방 체험도 등대여행의 추억을 만들기 좋다. 비누, 사진꽂이, 썬캐처, 유리병 무드등 만들기 등이 준비돼 있다. 포털사이트 쇼핑탭에서 ‘오이도등대공방’으로 검색하면 예약가능하다.

 

빨강등대에서 1.5km 남짓 떨어진 곳에는 서해안 지역을 대표하는 선사유적지, 오이도 선사유적공원이 있다. 오이도에 터를 잡았던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약 33만㎡(9만 9825평) 부지에 선사체험마을·패총전시관·전망대 등이 모여 있어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다.

 

◇ 온 가족 나들이로 딱! ‘안산 방아머리해변’

 

일대 지형이 디딜방아의 방아머리를 닮았다고 해 붙여진 이름 ‘방아머리’ 해변.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바다를 찾고 있다면 안산의 이곳이 답이다. 대부도 북쪽에 자리한 방아머리해변은 지난 6월 첫 주에만 9000여 대의 차량이 찾을 만큼,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해변으로 향하는 길부터 여행은 시작된다. 대부도 진입로인 시화방조제는 왼쪽에 시화호, 오른쪽에 서해가 펼쳐져 답답한 가슴이 확 트이는 드라이브 코스다. 바다 위를 직선으로 가르는 11.2km 길을 지나면 곧바로 방아머리해변이다.

 

 

아이들이 물장구치며 놀 수 있을 만큼 얕은 수심에, 썰물 때는 갯벌로 변해 해수욕과 조개잡이를 두루 즐길 수 있다. 미리 누리집 ‘바다타임’에서 물때 시간표를 확인하고 가면 좋다.

 

해변 뒤편으로 펼쳐진 울창한 솔숲,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풍광이 눈을 사로잡는다. 사람들은 밀려오는 파도에 발을 담그고,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고, 솔숲을 거닐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방아머리해변을 누린다.

 

물놀이 후 출출한 배는 해변 옆 방아머리 먹거리타운에서 채운다. 거리를 따라 음식점 수십 개가 모여 있다. 바지락 칼국수와 조개구이가 주 메뉴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