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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파동·고물가 '단체급식'도 골머리 끙끙

물가 상승 불구하고 단체급식비용 고정/소폭 상승
단가로 인해 품질 낮은 식자재 사용...불가피한 선택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가 단체 급식업계로 번지고 있다.

 

4일 급식업계에 따르면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등에서 운영하는 단체급식 식대는 평균 4500원~6000원 수준. 일반 식당 점심값이 1만원을 웃도는 것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준이다.

 

경기지역 31개 시·군마다 학교급식비가 다르지만, 무상급식비 2500원에 지자체가 지원한 1000원 안팎의 지원금 등 약 3500원 수준에서 운영 중이다. 단체급식 업계는 공급을 할 수 없을 지경이라는 입장이다.

 

경기지역 ㄱ단체급식 영양사 A씨는 급식 단가와 영양사 사이에서 괴리감까지 느낀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단가를 맞춰야 하기에 아무래도 싼 재료를 선택하게 된다. 예를들어 한우 갈비탕을 식단에 넣고 싶어도 미국산, 호주산을 선택하게 되고 목살구이, 떡갈비, 돈가스와 같은 육류도 원재료를 싼 것이나 외국산 식재료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고객들에게 영양상 안좋을텐데 식단가를 높이면 불만이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형국"이라며 "국산 김치 줄 것을 중국산 김치를 주게 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한 끼 단가가 4500원짜리랑 6000원짜리는 재료의 질, 맛, 만족도 모두 하늘과 땅 차이"라고 했다.

 

더욱이 가빠르게 오르는 소비자물가에 급식업계의 고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년 100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올랐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국 평균과 같이 5.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농·축·수산물 상승률은 4.5%를 기록해 전달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부터 6% 이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현실화할 것이라 시사하면서 소비자 체감 물가 상승세는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26일 한 방송에 출연해 "6~8월은 6%대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내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텐데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최근 발표한 민생안정 대책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예산 집행, 법령 개정 같은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할당 관세를 0%로 내려주는 등 이번 대책이 실제 가격 인하로 이어지도록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업계와 소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름세를 보이는 농축산물에 대해 물가안정 차원에서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