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국립 고구려 박물관 유치에 본격적으로 발벗고 나섰다.
시는 지난 16일 국립 고구려박물관을 관내 아차산에 건립해달라는 건의서를 문화관광부에 공식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날 학계 및 전문가로 구성된 국립 고구려박물관 건립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와 20만 시민의 국립 고구려박물관 건립 결의문 및 구리시의회의 건의문도 함께 제출했다.
시에 따르면 건의서에는 고구려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국립으로 건립되어야 하는 이유, 고구려박물관이 구리시에 건립되어야 하는 이유를 포함 박물관의 개념 및 성격, 기대효과, 건립 기본구상 등이 담겨 있다.
시는 건의서에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응해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체성과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후또한 남한 최초의 군사유적이면서 남한에서는 가장 많은 유물이 출토됐고 서울동북부와 인접해 이용과 접근성이 매우 유리한 점 등을 들어 박물관 건립 입지로 아차산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시는 국립 고구려박물관을 유물중심의 박물관에서 ‘역사를 해석하는 미래형 박물관’으로서 국제적으로도 랜드마크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거닓 후보지로 서울 워커힐 근처로 국도 43호선 대로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면서 아차산 유적의 현장성을 살린 구리시 백교마을 등 주변 2곳을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건축비 300억원 등 총 600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 지상2층 연건축면적 3천여평 규모로 오는 2008년도 개관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유물관을 비롯 상설전시장, 기획전시장, 랜드마크 역할을 할 야외전시장, 어린이전시관, 시뮬레이터교육관, 보루성 1개소 복원전시, 수장고 등이 설치되며 시는 동구릉, 서울 몽촌토성, 암사유적지 등 역사자원과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연계해 명소화하는 방안도 세워놓고 있다.
이무성 구리시장은 “고구려 역사·문화의 보존과 계승, 국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고구려박물관은 반드시 국립으로 건립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남한 내에서 고구려 유물이 가장 많이 출토되고 최초의 군사보루이자 접근성과 개발이 유리한 구리시 아차산 일원에 건립되기를 바라는 20만 시민의 염원을 정부가 받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