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오는 8월까지 차기 시금고를 지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시 예산 14조 4000억 원이라는 거액을 관리하게 되는 일이라 시중은행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 시 제1금고는 신한은행이고 제2금고는 농협은행이다. 2018년 하반기에 지정됐고 올해 연말 약정기간이 만료된다.
2022년 본예산을 기준으로 제1금고는 일반회계, 공기업특별회계, 기금 등 총 12조 3908억 원을 취급하고 있다. 제2금고는 2조 63억 원 규모 기타특별회계를 취급하고 있다.
시는 재정관리의 위험성을 분산시켜 안정성을 도모하고, 금융서비스 향상을 위해 이번에도 제1금고와 제2금고로 나눠 복수금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19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금고지정 제안서 작성요령 등 설명회를 개최하고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신청서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평가를 거쳐 8월 중에는 차기 금고를 지정‧공표할 계획이다. 금고약정은 9월에 한다.
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 금고 지정을 위해 시의원, 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등 관련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9명 이상 12명 이하 위원으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민간전문가는 과반수 이상 참여케 할 방침이다.
차기 시 금고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4년간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시 금고 평가 항목은 '인천시 재정운영 조례'를 토대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의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과 예금금리(18점) ▲시민이용 편의성(24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 ▲지역사회 기여와 시와의 협력사업(7점) ▲기타사항(2점) 등이다.
김진태 시 재정기획관은 “현재 많은 은행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4년간 시 예산을 관리할 시 금고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정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