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분당 차병원 암센터, '톨 유사 수용체' 신호경로 이용 면역항암치료 효과 규명

차백신연구소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 L-pampo 개발
종양크기 57.2% 감소, 암세포 공격하는 CD8+ T 세포 5.2배 증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투여 시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 80% 암세포 완전 소실 확인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김찬 교수와 이원석 연구교수 연구팀이 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 TLR) 신호 경로를 자극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L-pampo의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인 L-pampo가 강력한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했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치료 효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국제 면역항암치료학회(SITC)의 공식학술지인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13.751)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L-pampo는 차백신연구소에서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로써 면역관문억제제에 최적화된 고면역성 환경을 만든다. 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는 선천성 면역에 관여하는 중요한 막단백질로 선천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면역 방어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수지상 세포를 통해 항체를 만드는 T세포와 B세포의 면역반응을 활성화 시킨다.

 

 

분당 차병원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인 L-pampo를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 투입해 종양 크기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L-pampo 투여 군에서 종양 크기가 57.2% 감소했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CD8+ T 세포는 5.2배 증가했다. 또한 L-pampo와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치료로 대장암 마우스 모델 80%가 종양이 완전 소실되어 치료가 끝난 후에도 암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L-pampo 투여가 T 세포 면역을 활성화해 종양 미세 환경이 높은 면역원성으로 변화돼 면역관문억제제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L-pampo를 직접 투여한 종양뿐 아니라 직접 투여 하지 않은 종양에도 항암효과가 나타났다.

 

T 세포를 매개로 전신적 항 종양 면역 반응이 유도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시에 면역반응으로 특정 종양 항원에 기억 T세포가 형성되어 동일 암종에 지속적인 항암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내성없이 암 치료 효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분당 차병원 전홍재 암센터장은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를 이용해 면역항암 치료 효과를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제한된 암 종에서 효과를 보이는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효과를 증대시키는 암 치료제를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