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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용철 인천시의원 "찾아가는 의원, 4년 동안 강화도에서만 30만km 달렸다“

시의원 중 유일한 무투표 당선 "임기 초반 주민들 얘기 많이 들으려 노력할 것"
강화군 주요 현안 청년 유입과 농업기술 첨단화

"'어디 계세요' 12년 동안 강화군의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말입니다."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서 태어나 자란 박용철 시의원(국힘·강화군)은 지난 8대 강화군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차로 30만㎞를 달렸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그는 유세 활동을 할 때 언제든 찾아가겠다 해놓고 당선이 되자 말을 바꾸는 의원이 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민원을 해결하든 못하든 항상 주민들을 찾아갔다 한다.  

 

강화군은 면적 411.4㎢로 국내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강화군이 인천 전체 면적에서 차지하는 미율은 40%가 넘지만 인구는 2.5% 남짓이다.

 

흔히 섬이라고 하면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농지 면적이 161.1㎢에 달하는 만큼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더 많은 곳이기도 하다.

 

박 의원은 중학교 때 강화도에서 인천 내륙으로 '유학'을 왔다. 대건중학교를 졸업해 송도고등학교를 다녔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 강화군으로 돌아가게됐다고 한다. 

 

박 의원은 "여동생만 셋인데다 어머니 혼자 동생들을 돌보게 할 수 없어 강화도로 돌아갔다"며 "그리고 시작한게 중계유선방송 사업이다"고 말했다.

 

중계유선방송은 무선국의 허가를 받은 방송을 수신해 중계하는 것이다. 그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중계유선방송을 설치하다 자리를 잡아 티브로드 강화지사장까지 지냈다.

 

강화 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보였다. 나이 드신 분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겪는 어려움, 지역에 청년들이 떠나가는 문제 등이다.

 

그러다 사업 문제로 여러번 유천호 강화군수를 만나게됐고 정치에 입문하게된 계기가 됐다. 박 의원은 6·7·8대 내리 3선을 강화군의원으로 지냈고 이번에 시의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은 시의원 중 유일하게 무투표 당선했다. 경쟁자였던 민주당 문경신 후보가 개인 사정으로 지방선거 후보를 사퇴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했다. 군의원으로 3선을 지냈지만, 나선거구(선원·불은·길상·화도·양도·내가·삼산·서도)에서 주로 활동해 가선거구(강화읍, 하점·양사·송해·교동면) 주민들을 많이 만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처음 정치를 시작했을 때가 45세였으니 그 나이만 하더라도 강화군에선 청년이다"며 "그러면 돌아다니다 어른들이 '애가 뭔 정치를 해'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이어 "이번에도 많은 지역 주민들을 만나 현안에 대해 듣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며 "그래서 임기 초반에 더욱 많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로 농업의 첨단화와 청년 유입 사업을 꼽았다.

 

박 의원은 "첨단화된 농사 현장에 가면 발에 흙 하나 묻히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보통 1평당 1000원을 벌기 힘든데 첨단화한다면 수입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화군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친구들은 다들 떠났다"며 "섬에서는 하고 싶은 일도 없고 할 수 있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6차산업(농촌융복합산업)을 활성화해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청소년 일자리 정착자금을 지원하는 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