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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개봉영화] ‘청춘’이니까 괜찮아, ‘썸머 필름을 타고!’

 

썸머 필름을 타고!

장르 : 멜로, 로맨스, SF

출연 : 이토 마리카, 카네코 다이치, 이노리 키라라

감독 : 마츠모토 소우시

 

“이번 여름엔 너희들의 청춘을 내가 좀 쓸게.”

 

언제 들어도 설레는 단어 ‘청춘’, 여기에 꿈을 향해 무한한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열정까지 겸비한 고등학생들이 있다.

 

시대극을 열렬히 좋아하며 영화감독을 꿈꾸는 ‘맨발’, 그는 영화 동아리에서 자신이 기획한 ‘무사의 청춘’이 탈락되자 직접 영화를 만들기 위해 절친 ‘킥보드’, ‘블루 하와이’와 팀을 결성한다. 우연히 극장에서 만난 미래에서 온 소년 ‘린타로’를 주인공 배역으로 쓰고 꿈에 그리던 영화촬영을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고 만다.

 

 

영화는 드라마, CF, 뮤직비디오 등 폭넓은 영상 작업을 하는 젊은 크리에이터 마츠모토 소우시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제33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자마자 화제를 모았고, 국내 관객들에게는 2022년 재팬 필름 페스티벌 온라인 상영을 통해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감독은 “‘최고로 뜨거운 청춘 영화를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영화를 구상했다”며 “그 순간밖에 없는 것이 청춘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영화에서 고교 마지막 여름을 무대로 했고, 미래에서 온 의문의 소년을 등장시켜 시간을 계속 한정시켜 나갔다. 그런 덧없음과 반짝임은 청춘 속에만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짧은 영상들이 인기를 끄는 요즘, ‘썸머 필름을 타고!’는 미래에 영화가 없을 수 있다는 상상에서 출발했다.

 

미래에서 온 린타로가 한 “미래에는 영화가 없어진다”는 말은 맨발에게 큰 충격을 안긴다. 또한 “우리 세계는 영상이 5초가 기본이야. 1분이면 너무 긴 영화가 되는 거라 영화관은 어디에도 없어. 미래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시간이 없어”라는 대사는 마치 코로나19로 영화 산업이 흔들렸던 지난날들을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영화는 말이야, 화면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이어준다고 생각해. 나도 내 영화를 통해 미래로 연결하고 싶어”라고 전하는 맨발의 고백은 영화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에 몰두하는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풋풋하고 열정 넘쳤던 자신의 청춘을 떠올려보게 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캐스팅(casting) → 배역

 

(원문) 우연히 극장에서 만난 미래에서 온 소년 ‘린타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고 꿈에 그리던 영화촬영을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고 만다.

(고쳐 쓴 문장) 우연히 극장에서 만난 미래에서 온 소년 ‘린타로’를 주인공 배역으로 쓰고 꿈에 그리던 영화촬영을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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