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관계로 추정되는 40대 남녀가 모텔방과 모텔 건물 밖에서 각각 숨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포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 25분께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소재 한 모텔건물 뒤 도로와 모텔 203호실에서 박모(46)씨와 김모(46.여)가 각각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주인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은 사건 전날인 16일 오후 1시45분께 함께 모텔에 투숙했으며 발견 당시 박씨는 양 손목 부위에서 피를 흘린 채 길바닥에 엎어져 쓰러져 있었고 김씨는 모텔방 침대 위에 반듯이 누운 채로 별다른 외상없이 숨져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의 동생(42)은 "누나가 박씨와의 내연관계를 정리하려 하면서 '(박씨를) 만나주지 않으면 (나를) 죽일 것 같다'라고 평소 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의 혈흔이 침대에서 건물 밖까지 이어져 있는 점과 별다른 외부침입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일단 박씨가 배개로 김씨를 질식시킨 뒤 스스로 손목 동맥을 잘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