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8월 초로 예정됐던 휴가를 연기하고 도의회 협치 문제와 인사 등 경기도 현안 문제를 해결해나갈 전망이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예정된 휴가를 취소했다. 추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외부 일정보다는 협치 및 인사 등 해법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지난 1일 김용진 경제부지사 사임 관련 입장문에서 “도민 여러분께는 인사권자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빠른 시간 내에 후임 부지사 인선을 마무리하고 실·국장과 부단체장 인사에 이은 과장급 등 후속 인사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 안정을 위한 시급한 정책들이 결정되고 추진되길 기다리고 있다. 추경안 처리 지연 등 도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도의회 파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며 “협치를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지킬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이어 치르며 쉼 없이 달린 김 지사는 첫 휴가도 연기하고 그동안 난항을 겪은 인사와 협치 문제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날 김 지사는 사퇴한 김 부지사 후임으로 염태영 도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을 새 부지사로 결정하고 “민선 8기의 소통과 협치 철학을 가장 잘 구현해낼 분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지사가 실·국장과 부단체장 인사에 이은 과장급 등 후속 인사를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정무수석과 감사관, 대변인 등 주요 보직 인선도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그는 “관계 부처와 협의를 실행 중”이라며 “감사관, 대변인 등 채용 공고는 내일 중으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도의회 원 구성 타협이 어려웠지만 최근 민주당 측이 오는 9~18일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열자며 원 구성 재개를 국민의힘에 제안하면서 협상에도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다.
원 구성이 이뤄지면 김 지사는 도의회 여야와 함께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안 예산과 각종 정책 등을 추진해나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