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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논문’ 재조사 결과에 국민대 동문들, 보고서 공개 요구 등 반발

김건희 여사 ‘논문 재조사’ 결과에 국민대 동문들 비판 잇따라
비대위, 재조사위원회 참여 명단 및 최종 보고서 공개 요구

 

국민대학교 동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표절 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린 학교에 최종보고서를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를 위한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일 입장문을 통해 “대학의 최종판단에 재조사위원회 최종보고서가 충실히 반영된 것인지 학교 당국의 정치적 입장이 관철된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라며 “학교 당국은 이번 결정이 객관적이고 정밀한 조사에 근거한 것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재조사위원회에 참여한 위원 명단과 최종 보고서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대 재학생과 또다른 졸업생들도 재조사위의 결론에 분노하며 항의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국민대 재학생 ㄱ(23) 씨는 이날 경기신문에 “대한민국 최고 교육 기관에서 논문 한 편에 대한 표절 검증이 불가하다고 하는 것도 신용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학생 입장에선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영부인이나 정치적인 것 신경 쓰지 말고 대학 측에서 확실한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외부적인 요인들 눈치 보지 말고 실제로 표절에 걸리냐 안 걸리냐에 대한 공정한 잣대를 갖고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대학생 온라인 동아리(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도 비난글은 빗발쳤다.

 

14년도 졸업생이라고 밝힌 ㄴ씨는 게시글을 통해 “개탄스럽다”며 “명백한 표절인 것을 좌우를 떠나 정권 눈치 보며 벌벌 떠는 꼴이 너무도 근시안적이고 패배주의적이라 뭐라 덧붙일 말이 없어지는 현실”이라고 분노했다.

 

이어 “잘못됐으면 이제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그게 대학이 할 일이고 국민대학교의 근본 이념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다른 게시글에서도 “학교 위상에 심각하게 영향이 갈 만한 사건”, “우리 박사 학위 휴지 쪼가리 됐다”, “총학이 반발이라도 해주면 좋을 듯” 등 학생들의 비난이 잇따랐다. 

 

한편, 전날 국민대는 김 여사의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당시 표절 등 연구 부정 의혹을 받아온 논문 4편의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 부정 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학술지 게재 논문 1편은 연구부정행위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결론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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