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출마를 앞둔 임종성(광주시을) 의원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정무수석 등 정무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빨리 앉혀달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3일 오전 경기도청 도지사실에서 김 지사와 30여 분간 비공개 회동을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도의회 여야가 78대78로 동수인 상황에서 계속 부딪힐 텐데 그걸 정무라인에서 풀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무수석을 빨리 앉혀야 여야를 다 만나면서 빨리 움직여야 도의회가 안정화되고 빨리 협의를 볼 수 있을 것 아니겠느냐”며 “김 지사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앞으로 빠르게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조직 총괄을 맡았던 임 의원은 이날 “(김 지사에게) 부담을 안드리기 위해 조금 늦게 방문했다”며 “선거 이후 당선 축하 인사를 드릴 겸 도당위원장 출마와 관련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당위원장이 되면 당정 협의를 도지사와 함께 해야 하는데 도 발전을 위해선 민생이 가장 시급하지 않나. 민생에 올인할 수 있는 경기도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했다”며 “염태영 부지사 내정자와 손발 맞춰서 도정 운영 하겠다는 이야기 등을 들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도당위원장 출마와 관련해선 “경기도를 도당이 지역위원회 위에서 군림하는 게 아니라 도당을 위한 서비스, 권리당원을 위한 서비스센터를 만들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찾아가는 도당을 만드는 것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선거 때만 직능단체에 지지선언을 요청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 78명의 도의원과 각 직능단체를 연결해 토론회도 하고 필요한 조례 등을 만드는 등 체계적인 지역 관리를 하고 싶다”며 “2년 후 총선과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도당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권칠승(화성병) 의원과 단일화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해선 “단일화는 권 의원이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의원(50%), 권리당원(50%)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는데 중앙당에서 사전 등록이 안 된 사람한테는 명부를 내줄 수 없다고해 무산됐다”며 “새로운 방법을 찾거나 오는 27일 경선까지 완주해 아름다운 경쟁을 하든 협의를 해봐야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