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화재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도내에 산재한 문화재들은 대부분이 관리인력 부족과 예산의 터무니없는 부족으로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훼손된 경우 보수조차 엄두를 못 낼 지경이라는 것이다. 일부 문화재는 장기간 방치로 멸실된 것으로 드러나 경기도는 물론 시·군의 문화재 인식이 수준이하임을 드러내고 있다.
보물 981호인 하남시 선법사 마애약사불좌상은 보호망조차 설치 않아 관람객들의 훼손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로 있으며 보물 제389호인 양주 화암사지 쌍사자 석등은 보수공사를 했으나 부실공사로 오히려 원형이 훼손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도내 60여 곳의 고구려 유적은 거의가 보전 및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주 독바위 보루(회천읍 옥정리), 교장산 2보루(회천읍 덕계리)와 구리 아차산 동북보루 등은 보전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이미 멸실되는 등 문화재 관리의 맹점을 드러내고 있다.
도내 문화재는 유형, 무형 합쳐서 모두 748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지정 문화재가 국보, 보물, 사적 등 272개소에 이르고 경기도 지정 유형·무형 문화재는 476개소에 이른다. 또 문화재 분류 심사가 끝나지 않은 고구려 유적도 양주, 연천, 구리 등 9개 지자체 60곳이나 있다.
이들 문화재가 당국의 관리소홀로 신음하고 있는 것은 관련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626억원(국비 87억원)이던 예산이 금년에는 390억원(국비 85억원)으로 대폭 줄어 도 및 지자체의 관리의지 결여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국가문화재를 제외한 지방지정 문화재의 관리가 지방사무로 이양됨에 따라 매년 지원되었던 40억원의 국비보조가 중단되게 되어 예산부족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내에 산재한 문화재는 우리조상이 물려준 민족적 보물이자 재산인데 도나 시군이 보존관리에 소홀하여 훼손되고 있다는 것은 지탄 받을 일이다. 문화유산을 관리하지 못한다는 것은 역사를 부정하고 우리의 정체성 보존에도 관심이 없다는 얘기와 같다. 문화재의 관리보존은 지자체 의무사무이다. 생색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또는 예산이 없다고 해서 미룰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당국의 의식전환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