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퇴계원읍 일대 구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퇴계원중학교 운동장 지하에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3월 퇴계원중학교에서 남양주시에 학교시설 복합화(공영주차장) 사업을 신청했다.

퇴계원 일대 4차선 확장 등으로 구도심의 주차난 해소 방안을 고심해 오던 시로서는 퇴계원중학교의 학교시설 복합화 신청을 받고 적극 검토, 추진하고 있다.

120억 들여 주차 150면 조성

이와관련, 시는 퇴계원읍 퇴계원리 283-1번지 퇴계원중학교 운동장 지하에 2024년1월에 착공해 같은해 12월까지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1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4500㎡에 주차 150면 규모로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또, 퇴계원중학교 운동장에 체육시설과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해 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2024년 5월 이후 구성원 의견 수렴 후 추진” 제안

그러나, 일선 학교의 교육시설 업무를 총괄하는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2023년 1월부터 추진하는 퇴계원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 5월 이후 학교가 안정화 되면 공사 기간 내 교육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 수렴 후 추진 여부에 대해 충분한 협의 및 검토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남양주시, "2024년 1월 착공해 년말 준공" 희망

반면, 남양주시는 학생들의 불편 최소화 등을 위해 퇴계원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공사와 공영주차장 건립 공사 병행 추진을 제안하고 있다. 즉,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마무리되기 전인 2024년 1월부터 공영주차장 공사를 시작해 같은 해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양 기관이 공사 시기를 두고 이견이 있어 아직 착공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양 기관 이견으로 착공 시기 미정 … 조성되면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하 공영주차장 건립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구성원들의 동의가 중요하다. 그래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 5월 이후 학교가 안정화 되면 교육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검토하기를 바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퇴계원중학교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공사와 같이 하길 바라며, 교육지원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의 계획대로 퇴계원중학교 운동장 지하에 150면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되면 이 일대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